[날씨&Life] ‘5월 초여름 더위’ 이런 음식 어때요?
[날씨&Life] ‘5월 초여름 더위’ 이런 음식 어때요?
  • 온케이웨더
  • 승인 2014.05.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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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더위 이기는 복숭아·수박·오이…냉 복통엔 생강”
5월 중순인 요즘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수요일인 14일 서울의 한낮 기온은 25.9℃를 나타냈다.
 
기상·기후학적으로는 대체로 일평균기온이 20∼25℃이고 일 최고기온이 25℃ 이상인 때를 초여름이라고 한다. 또 일평균기온이 20∼25℃이고 일 최고기온이 25℃ 이상이며 강수량이 집중되는 장마, 일평균기온이 25℃ 이상이고 일 최고기온이 30℃ 이상인 한여름, 일평균기온이 20∼25℃이고 일 최고기온이 25℃ 이상인 늦여름 등으로 구분한다.
 
기상청 중기예보(15일 기준)에 따르면 16일(금)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6℃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17일 서울의 한낮 기온은 27℃, 18일(일) 25℃, 19일(월) 26℃, 20일(화) 21℃, 21일(수) 23℃, 22일(목) 26℃ 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기간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23~30℃의 분포를 보이겠고, 전주는 24~28℃로 예상되는 등 전국 곳곳이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여름 더위가 고개를 들면 땀이 나거나 갈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게 된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 냉방기도 잘 사용하면 효과적이지만 과도하게 쓸 경우 냉방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수분함량도 많고 맛까지 가미된 식품들을 소개한다.
 
▣ 수박
 
▲ 잘 익은 수박이 먹음직스럽다. ⓒ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수박 없는 여름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뜨거운 햇빛 아래서 걷다 지쳐서 집에 돌아왔을 때 냉장고에 넣어둔 수박을 먹기 좋게 썰어 한입 베어 물면 시원하고 단맛이 난다. 수분도 많아 2~3조각 먹으면 어느새 갈증도 해소되는 느낌이 든다.
 
우리 몸의 60~70%는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수박은 수분함량이 91~95%인데다 당분도 많아 여름철 갈증 해소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수박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은 이뇨 효과도 있다. 여름철 더위를 먹어 열이 나고 진땀이 흐르거나 가슴이 답답하면서 갈증이 심하면 신선한 수박을 즙으로 내 먹으면 보다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수박은 신장염, 인후염, 편도선염, 고혈암, 부종 등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 복숭아
 
▲ 여름 보약으로 불리는 복숭아 <사진제공=부천시>
 
최근 한낮의 높은 기온뿐만 아니라 뜨거운 햇살과 함께 자외선지수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강렬한 햇빛아래 달아오른 피부는 수분을 빼앗겨 건조해지기 쉽다. 복숭아에 함유된 다량의 단백질과 아미노산은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 피부결속력을 강화시킨다. 특히 아미노산은 우리 몸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복숭아는 ‘여름 보약’으로 불릴 만큼 대표적인 여름과일이다. 과즙이 많고 향긋함, 단맛과 신맛이 어우러져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변비에 효과적이며 비타민 A와 C, 유기산, 무기질 등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돼 더위와 위장질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 배
 
배의 제철은 가을이지만 요즘에는 사계절 맛볼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배는 과즙이 풍부해 무더위에 지친 몸을 보호해준다. 단맛이 많고 과즙이 풍부하며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다. 배는 수분이 85∼88% 가량 돼 몸의 수분 부족을 막고 변비를 예방한다. 또 배가 다량 함유하고 있는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 오이
 
▲ 함양군의 ‘쓴오이’ <사진제공=한국소셜마케팅연구소>
 
오이는 얼굴 마사지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몸 안의 수분 밸런스를 유지시켜 주는 중요한 기능도 한다. 오이에는 수분 95%, 탄수화물 3.4%, 단백질 0.7%, 섬유질 0.4%, 지방 0.1% 등의 영양소가 있다. 또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피부건강에도 좋다. 수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더위를 이기는데 제격일 뿐만 아니라 체내에 쌓인 열을 식혀주는 작용을 한다. 오이는 칼로리가 낮고 지방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적합하다.
 
▣ 매실
 
▲ 알칼리성 식품인 매실은 갈증 해소를 돕고 식중독을 예방한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기온이 오를수록 ‘식중독’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비브리오균과 대장균, 이질균, 콜레라균 등 병원성 세균은 수소이온농도(ph) 3~4 이하가 되면 장내에서 번식하지 못하고 죽는다.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여름철 알칼리성 식품인 매실은 피로 회복에 좋고 체질 개선 효과가 있다. 여름철 갈증 해소뿐만 아니라 살균과 향균 작용을 도와 식중독을 예방한다. 매실의 신맛은 위액을 분비해 소화 불량과 위장 장애를 없애 준다.
 
▣ 생강
 
덥다고 찬 것을 많이 먹어 냉(冷) 복통이 느껴질 때는 ‘생강’을 먹는 것도 좋다. 생강은 식욕을 돋궈주고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에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좋은 음식이다.
 
무더위에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을 자주 섭취할 경우 냉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밤에 참외나 수박 같은 차가운 성질의 과일을 먹고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성질이 차가운 음식을 먹고 발생했거나 밤에 배를 차갑게 해서 발생한 복통이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생강이다. 생강은 따뜻한 기운의 음식으로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고 했다. 생강의 효능은 몸속으로 들어가 담을 삭이며 기를 내리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 또한 생강은 습기를 없애고 숨이 차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