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미세먼지 점검, 이젠 휴대용 시대
방사능·미세먼지 점검, 이젠 휴대용 시대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4.05.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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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생활환경오염 측정기 특허 출원 증가

방사능·미세먼지 등 생활환경오염 휴대용 측정기의 특허 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방사능, 미세먼지, 중금속, 소음 등의 휴대용 생활환경오염 측정기의 특허출원 건수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 사이에 3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휴대용 생활환경오염 측정기의 분야별 출원내용을 살펴보면, 방사능 휴대용 측정기가 43건(56.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미세먼지 및 중금속 휴대용 측정기 19건(25.0%), 소음 및 진동 휴대용 측정기 9건 (11.8%) 순이다.

휴대용 측정기의 특허 출원의 특징은 사회적 이슈가 되는 분야의 특허출원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동일본 대지진 때 후쿠시마현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로 식료품에 대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사능 휴대용 측정기의 특허출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가지 생활환경오염을 동시에 측정하는 범용성 휴대용 측정기와 스마트폰 결합형 휴대용 측정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최근의 특허출원 추세이다.

휴대용 생활환경오염 측정기의 연도별 특허출원 건수는 2009년 8건, 2010년 10건, 2011년 16건, 2012년 18건, 2013년 24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건에서 휴대용 측정기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9년 18.6%에서 2013년 29.6%로 설치형 측정기와 비교하여 현저하게 증가했다.

방사능, 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을 검지하는 측정기는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어 장치가 크고 설치가 복잡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반면에 소형의 휴대용 측정기는 정밀도와 안정성이 낮아 실효성이 떨어졌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측정기에 미세전자제어기술(MEMS: 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을 적용시켜 전자부품, 센서 등의 초소형화 및 모듈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정밀도가 높고 처리속도가 빠른 소형의 휴대용 측정기의 설계가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