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학교급식② - 전국 곳곳서 지역농산물로 학교급식 실현
(3) 학교급식② - 전국 곳곳서 지역농산물로 학교급식 실현
  • 김가애·하동길 기자
  • 승인 2014.05.15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다수 시·도 교육청, 지역농가와 연계
안전한 식재료 제공…급식의 질 높아져

▲ 서울 강동구의 한 중학교에서 로컬푸드 학교 급식이 시행되고 있다.
로컬푸드 운동이 급식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충북도교육청이 친환경 급식 시행을 위한 특색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전남· 전북도교육청 등 전국 대다수 시·도 교육청에서 이를 도입 하거나 시행 중에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안전한 식재료를 제공하고 학교 급식의 질을 높이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충남 당진 - 지역 농축산물 공급농가 판로 확보 기여
홍성·청양 - 71개교 1만2000여명 올해 첫 무상급식 지원

충남 당진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과 함께 지역농산물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지난 2011년 충남 당진시 시곡동 농산물유통센터 내에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구성했으며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처음 개소 당시 당진지역 관내 89개 초.중.고등학교에 농축산물 납품을 시작한 이래 해마다 단계적으로 공급대상을 확대해 현재는 어린이집 44개소를 비롯해 공공기관, 관내 기업체 단체 급식소 등에 지역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는 서울시 친환경 학교급식 납품단체에 충남도 대표 공급처로 선정돼 지역 친환경 농산품 10여 개 품목, 250여 톤을 공급하는 등 꾸준한 판로개척을 통해 급식센터 조기정착에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현재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 매취사업을 통해 전체 납품 농산물의 65%(해나루쌀 100%)를 지역 우수 농산물로 공급하고 있으며, 축산물도 90% 이상을 지역 축산물로 공급하고 있다.

가공품의 경우에도 직접 공장과 연계해 지역산 원료로 가공한 식품을 학교에 공급하는 등 당진 지역에서 나고 자란 우수한 친환경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촉진 노력으로 진정한 ‘로컬푸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급식지원센터가 지역농가의 안정적인 판로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 학교에 식품비 동일단가 적용으로 소규모 학교의 급식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계약재배와 매취사업을 확대해 관내 농산물 공급 비율을 70%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 홍성 지역 학생에게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홍성·청양사무소와 홍성군, 홍성교육지원청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충남 홍성군은 지난 3월 ‘로컬푸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개관하고 관내 71개교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첫 무상급식지원을 실시했다. 그 결과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지역 학교 급식에 사용되는 친환경 농축산물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군의 3월 한 달 동안 지역 학교 급식에 사용된 농축산물 76.9t 가운데 절반에 못 미치는 37.8t(49.2%)이 친환경 농축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군에서 조사했을 때 전체 소요량 73.9t 가운데 친환경 물품량이 30.5t(41.3%)이었던 것에 비해 공급비율은 7.9%, 물품량은 7.3t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공급된 친환경 생산품 가운데 채소·과일류 비중은 지난해 7월 27.5%에서 66.2%로 38.6%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각 학교 영양교사 등의 적극적인 협조로 학교별 친환경물품 주문량이 늘고, 급식지원센터에 납품하는 친환경 농축산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친환경 농축산물 이용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충남 청양군은 3월 25일, 친환경 로컬푸드 학교급식 실시를 위한 삼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청양군과 청양교육지원청은 안전하고 우수한 급식 제공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에 적극 노력하고 청양유기농영농조합법인은 학교급식센터를 통해 학교에서 필요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농가 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 전북 군산 - 134개교 3만7000여명에 친환경 농산물 공급
완주 - 3개 기관 업무협약 어린이집에 로컬푸드 공급

전북 군산은 학생들에게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재료 공급을 위해 '학교급식공급센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학교급식공급센터에서는 군산지역 43개 국·공립 유치원과 90개 초·중·고등학교, 1개 특수학교 등 134개교 3만7,000여명에게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한다.

학교급식공급센터는 2972㎡ 부지에 저온창고, 전처리시설, 사무실과 냉장탑자 8대가 갖춰져 있으며, 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또한 완주군은 로컬푸드를 지역 어린이집에 보급한다.

지난 2월18일, 완주군과 완주군어린이집연합회, (재)온고을 로컬푸드 공공급식지원센터 등 3개 기관은 로컬푸드 단체급식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합의했다.

온고을 로컬푸드 공공급식지원센터는 완주군이 로컬푸드 시스템에 기반해 학교급식을 포함한 단체급식분야에 지역산 먹거리를 공급할 목적으로 지난해 출연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완주군은 로컬푸드직매장 성과에 이어 공공급식 분야에도 지역산 먹거리를 제공해 보편적 먹거리 복지 실현에 한 발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완주군은 어린이집 이외에도 지역 내 학교, 병원, 기업 등의 단체급식에도 지역산 먹거리를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 지난해 9월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화전리에 개소한 '친환경 농산물 급식지원센터'

■ 경남 창원·김해 - 경남도 학교급식지원센터 2월28일 문열어

경남 김해에는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능을 수행할 '경남도 학교급식지원센터'가 개소됐다.

지난 2월 28일 개소된 센터는 부산, 경남 지역의 최대 농수산물 유통 전문매장 역할을 하게 된다.

급식지원센터는 3월부터 11개교 6445명을 대상으로 시장해 시범운영됐으며, 2015년도에는 56개교 4만3000여명, 2016년에는 김해시 소재 총 112개교 8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확되된다.

경남 창원 역시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로컬푸드 학교급식에 동참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 2월19일, ‘학교(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창원시에 가장 적합한 학교급식지원센터 모델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특히 창원시민 420명·관내 학교 영양(교)사 1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92%가 넘는 시민·영양(교)사가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에 찬성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