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세계 최고의 국밥집 만들자
(11) 세계 최고의 국밥집 만들자
  • 신아일보
  • 승인 2014.05.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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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친절, 분위기, 볼거리 4대 전략으로 준비…첫날 58만원 매출

[신아일보=유퉁의 울퉁불퉁 인생]

 
그날부터 난 자신에게 국밥에 미치라고 ‘마인드 콘트롤’을 하기 시작했다. 마음을 옹골지게 먹어야 일이 풀리기 때문이다. 이제는 단순히 J씨 형님의 가게를 살리는 차원을 떠나서 유퉁의 국밥집을 세계 최고의 국밥집으로 만들어야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최고 국밥집을 만들기 위한 전략 1호, 맛으로 또 오게 하자. 전략 2호, 친절로 또 오게 하자. 전략 3호, 분위기가 좋아 또 오게하자. 전략 4호, 볼거리를 만들어 눈맛 또한 맛있게 하자.

이것이 내가 만든 모토였다. 그리고 그대로 행동으로 옮겼다.

그동안 틈틈이 그려놓았던 그림들을 벽면에 전시하고 애지중지하며 내 손끝이 닿은 토우들과 도자기를 전시했다.

또 방송활동하며 찍어 놓았던 사진들을 전시하고, 황토벽지로 도배하고, 조명등 갓은 노란 한지로 손수 풀칠해 만들고, 광목천 간판에 불밝히고, 마당에 모닥불 피우고, 주방엔 가마솥불 지피고, 식당에 쓰는 모든 그릇은 토속적인 질그릇으로 모두 바꾸고, 끝내주는 김치 담아놓고, 통나무 원목으로 의자 만들고 테이블 만들어 놓고는 턱하니 앉아서 이젠 나자신이 첫손님이 되어 시식을 하였다.

“그래 바로 이맛이야!! 이 정도면 유퉁의 이름과 얼굴에 먹칠을 하지 않겠지.” 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자! 이제 할 일은, 유퉁이가 국밥집을 개업했으니 ‘유퉁의 팬 여러분 퍼떡 오이쏘’ 하는 광고를 하는 것이었다.

자금이 부족하여 직접 자필로 쓰고 복사하여 문호리 일대와 양수리에 뿌리도록 하였고, 이정표를 직접 쓰고 차량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하나씩 붙여 놓았다. 그리고 개업날 꽃 하나 걸지 않고 슬며시 개업을 했다.

완전히 분위기가 바뀐 유퉁의 국밥집으로 동네분들과 서울에서 북한강 강바람 쐬러 소풍나온 분들이 한 분 두 분 모여들기 시작했고, 어느덧 작은 주차장은 차들고 꽉 차버렸고, 국밥먹으로 온 손님들로 가게는 북적대기 시작했다.

첫날 매출이 얼마냐꼬? 58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이가?

J씨 형님과 그들의 가족들은 입에 함박웃음 가득 물고 하루종일 웃으셨고, 하루종일 뛰어다녀도 마냥 행복해 했다.

보는 나 역시 기뻤고, 특히 팬들이 못난 유퉁이를 믿고 찾아주신 것이 너무 감사했다. 또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덕담을 한마디씩 하실땐 내가 참 잘했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더 많은 기쁨을 드려야지 하는 각오를 다시 한 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