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심장수술 후 현재 회복중
이건희 회장 심장수술 후 현재 회복중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5.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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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 증세로 간밤에 심폐소생술…"응급조치 잘 이뤄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응급 심장수술을 받았다.

11일 의료계와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일 밤 10시 56분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11일 0시 15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입원 중이다.

이 회장은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관지 삽관을 한 상태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순천향대학병원에서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기자마자 심장수술을 받았다. 심장수술 자체는 길지 않은 시간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복수의 삼성 및 의료진 관계자는 "어젯밤 응급조치가 매우 잘 이뤄졌다. 현재는 수술을 받고 나서 회복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할 당시에는 자가 호흡에 문제가 있어 기관지 삽관을 했으며, 현재는 안정을 되찾아 호흡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현재 휴식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상태가 매우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밤새 심폐소생술과 심장수술을 받은 점 등에 비춰 정확한 건강상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날 오후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별도의 브리핑을 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 회장은 작년 8월 감기가 폐렴 증상으로 발전하면서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으며 건강악화설이 돌았으나 퇴원 후 대외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앞서 2009년 3월에는 기관지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나흘간 치료받고 퇴원한 적이 있다.

이 회장은 1990년대 말 폐 림프암으로 수술을 받은 뒤 호흡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따뜻한 지역으로 옮겨 요양을 해왔으며, 호흡기 질환 등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