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충남도지사 후보 “안희정 지사, 도민 안전 행정 미흡”
정진석 충남도지사 후보 “안희정 지사, 도민 안전 행정 미흡”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5.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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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라디오 출연 날선 비판…공직일각 우려표명

[신아일보=충남/김기룡 기자] 6.4 지방선거에 나설 충청권의 여야 후보 대진표가 모두 확정된 가운데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7일 현역 도지사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안희정 후보의 안전부문 행정이 ‘매우 미흡했다’고 평가, 이 부분을 놓고 향후 선거전에서 뜨거운 공방을 예고했다.

정진석 후보는 이날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충남은 안전관리 부분에서 전국 9개 도 중 유일한 70대 꼴등을 기록,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안 지사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살기좋은 충남을 위해 오늘부터 ‘충남 안전지킴이’로서 현장 민생 투어에 들어간다”면서 “현장에서 발로 뛰며 잘못을 바로잡는 ‘현장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속에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된데 대한 소감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참사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과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려운 시기에 후보로 뽑히게 되어 더욱 어깨가 무거운 게 사실이고, 자녀를 잃은 슬픔과 아픔 속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더욱 마음을 짓누른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어려운 때에 누군가는 잘못된 현실을 고치고 다시는 이러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를 해야 할 시점”이라며 “현장에서 발로 뛰며 잘못을 바로잡는 ‘현장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후보는 지역균형 발전 문제와 관련, “균형발전은 재정자립과 직결되는 문제임에도 정작 협의 파트너가 부처 차관에 그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도지사로 당선된다면 전국 광역단체장들과 대통령이 머리를 맞대고 지방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후보의 이 같은 언급은 행정평가뿐만 아니라 안전관리 부분에서도 충남도가 전국 9개 도 중에서 유일한 70점대 꼴등으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인식과 일치한다.

이와 관련, 공직일각에서는 “지금 정부가 진도 세월호 참사의 초기 대응부터 완전 부실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자칫하다간 성난 민심의 불길이 6·4 지방선거 정국을 덮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 후보가 선거전에 안전문제를 들고 나왔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