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인은 ‘월세’, 임차인은 ‘전세’ 선호
임대인은 ‘월세’, 임차인은 ‘전세’ 선호
  • 수원/임순만 기자
  • 승인 2014.04.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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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개연, 수도권 임대·임차인 700명 설문

[신아일보=수원/임순만 기자] 향후 임대계약 갱신 시 임대인들은 전세(48%)보다 월세(52%)를 선호하는 반면 임차인들은 월세(24%)보다 전세(76%)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달 7일 수도권 성인 700명(임대인 200명, 임차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거의식조사(모바일 설문조사,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4.38%) 결과이며, ‘다가오는 월세 시대  쟁점과 과제’ 보고서는 임대시장의 주요 쟁점을 다루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전세 임대인의 30%, 월세 임대인의 89%가 향후 계약 갱신 시 월세 계약을 희망하고 있어 ‘전세→월세’ 선호비율이 ‘월세→전세’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세계약을 유지하려는 임대인의 47%는 계약 갱신 시 전세보증금을 인상할 계획이며 인상 이유는 ‘주변에서 올려서’(41%),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임대수익 저하’(20%)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세 임차인의 96%, 월세 임차인의 36%는 향후 전세 거주를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월세지출 부담’(55%), ‘원금 보전’(26%) 등의 이유이며,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목돈 마련 부담이 적어서’(39%), ‘전셋집 부족’(23%) 등으로 나타났다.

남원석 연구위원은 “저금리 및 주택시장 안정화로 임대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월세 시장 확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라면서, “정부는 전세자금 대출 등 전세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을 지양하고 월세 임대인에 대한 과세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