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시아 순방 눈치보랴 챙기랴 바쁘다
오바마, 아시아 순방 눈치보랴 챙기랴 바쁘다
  • 주장환 순회특파원
  • 승인 2014.04.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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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동맹국 안심시키고 중국 입장도 고려
▲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내 콜리어필드에서 주한미군병사를 대상으로 연설을 마친 후 단상 아래에서 장병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 '(오바마가) 순방중 중국(베이징)은 피하면서도 오바마의 눈은 중국에 가 있다(On a Trip That Avoids Beijing, Obama Keeps His Eye on China)' 제하의 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동아시아 순방에서 동맹국을 안심시키는 한편, 중국의 야욕을 억제하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발언을 쏟아냈다고 보도헀다.

오바마는 24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에서 어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대상이라고 선언하면서도 미국은 중국과의 견고한 관계를 원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2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서울 회담에서는 'We go together(우리는 함께 간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가하면 한반도의 안정에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중국의 입장도 고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중국은 특정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은 중국 봉쇄에 관심이 없다. 우리는 평화적으로 부상한 중국, 법의 지배를 강력히 주장하는 책임있는 중국의 역할에 관심이 있다"고 되풀이 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우방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잡힌 행동을 하는 이면에는 미국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은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미국과 러시아가 마찰을 빚을 때마다 반사이익을 봤던 냉전시대의 최대 수혜국 중국이 최근의 상황을 악용, 패권 추구에 나서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단속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장환 순회특파원 jangwhana@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