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23세-요한 바오로 2세 성인 반열에
교황 요한 23세-요한 바오로 2세 성인 반열에
  • 주영준 기자
  • 승인 2014.04.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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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교황 및 24개국 정상-54개국 대표단 참석 축하
▲ 두 교황에 대한 시성식을 주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앞쪽으로는 새 성인 2명의 유물함이 놓여있다.

교황 요한 23세(1881~1963)와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가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프란치스코 현 교황은 27일 바티칸시티 성 베드로 광장에서 두 전임 교황에 대한 시성식을 주재하고 복자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가 성인에 올랐음을 선언했다.

두 명의 전임 교황이 동시에 성인으로 추대된 것은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두 교황은 20세기의 신부이며 주교이자 교황”이라며 “두 분은 비극적 사건이 이어진 20세기를 살아왔지만 시대의 역경에 굴하지 않았다”며 칭송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대 부근에는 새로 성인에 오른 요한 바오로 2세의 혈액이 담긴 용기와 요한 23세 일부 피부 조직이 함께 놓여졌다.

바티칸은 이날 성인의 반열에 오른 두 고인과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모여 ‘네 교황의 날(Four-Pope day)’라고 명명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를 비롯, 24개국 정상을 비롯해 54개국 대표단도 참석했다.

시성이 되면 기도문에 이름이 삽입되고, 축일이 교회 달력(전례력)에 기록된다. 요한 23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일이었던 10월 11일,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으로 즉위했던 10월 22일이 축일로 정해졌다.

요한 23세는 재임기간이 5년(1958~1963)으로 제2차 바티칸 공회의를 소집하는 등 가톨릭 쇄신에 앞장섰으며 종교간 대화, 미국ㆍ구소련의 냉전 중재 등 평화 활동에 힘썼다. 그는 1962년 교황 최초로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폴란드 출신으로 456년만에 비이탈리아 출신 교황에 올랐다. 그는 교황 재임 중인 1978~2005년 26년간 104차례에 걸쳐 129국을 방문해 ‘행동하는 교황’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두 번이나 방문했다. 주영준 기자 youngj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