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위안부 발언에 日 “화들짝”
오바마 대통령 위안부 발언에 日 “화들짝”
  • 주장환 순회특파원
  • 승인 2014.04.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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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들 문제 확산될까 ‘전전긍긍’ 보도

[도쿄=주장환 순회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하자 일본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일본 국민도 과거를 더 솔직하고 공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미국이 공개석상에서 군위안부 문제를 거론한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 목소리를 듣고 존중해야 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일본 측에 은근히 행동을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 지도자들의 역사 인식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당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하고 분명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끔찍하고 매우 지독한 인권침해 문제라고 생각한다.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인권을 침해당한 것은 전쟁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쇼킹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공개적으로 일본의 행동을 촉구하는 입장을 내놓자 일본 정부도 위안부 문제가 커질까봐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부장관은 25일 BS후지 방송에 출연해 "아베 총리는 필설로 다할 수 없는 괴로움을 당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나 정치 혹은 외교문제화할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