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인의 영웅들’ 외신들 소개
‘세월호 5인의 영웅들’ 외신들 소개
  • 조명애 EU특파원.불문학박사
  • 승인 2014.04.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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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승무원·양대홍 사무장·남윤철 교사 등

외신들이 세월호 침몰 시 남다른 영웅적 행동을 보인 사람들을 소개하며 칭송했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 '세월호의 영웅들'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지영씨와 양대홍 사무장을 '영웅'으로 칭송하며 소개했다.

신문은 “세월호 4명의 승무원은 목숨을 잃는 순간까지 승객들을 구조했다"며 세월호 승무원과 단원고 교사를 '세월호의 영웅'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배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20명의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대피를 도운 박지영씨를 소개하며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는 말을 게재했다.

또 사고 당일 오전 10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길게 통화 못 해. 아이들 구하러 가야해"라고 말하고 승객들을 도운 양사무장을 높이 평가했다.

승무원과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한 정모씨(28)와 남자친구 김모씨(28)의 사연도 전해졌다. 신문은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이 승객들을 구하다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남윤철 단원고 교사(35·남)도 사고 당시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던져주며 아이들을 보호한 그는 끝까지 기울어진 선체에 남아 학생들을 비상구로 인도했다고 전했다.

CNN도 2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해운회사에 취직했다면서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박지영를 소개했다.

인터넷에서는 박 씨를 의사자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명애 EU특파원·불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