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각종 축제행사 줄줄이 취소
부산지역 각종 축제행사 줄줄이 취소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4.20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등축제 개막식 '실종자 무사생환' 기원식으로 변경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사고의 충격으로 부산지역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된다.

기장군은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대변항 일대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부산의 대표적인 먹을거리 축제인 '멸치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20일 밝혔다.

남구도 오는 5월 3∼4일 용호동 백운포 체육공원과 평화공원 일대에서 열기로 한 '부산 오륙도 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오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유엔평화공원에서 선보이기로 했던 '봄꽃 나들이 축제'는 개막식과 축하 공연을 모두 취소하고 전시행사로만 진행할 계획이다.

기장군 장안읍에서 28일 있을 예정이던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기공식도 무기한 연기됐다.

부산문화재단도 오는 5월 2∼4일 중구 용두산공원 일대에서 열기로 했던 '2014 조선통신사 축제'를 전격 취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조선통신사 축제는 한일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양국의 가교역할을 기대하며 해마다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에 앞서 수영구는 오는 25일부터 3일간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제14회 광안리어방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도 오는 19∼20일 수학과학창의체험관인 '궁리마루'에서 열기로 했던 '부산과학창의한마당'을 일단 5월 3일로 연기한 상태다.

또 지난 18일 용두산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2014 부산 연등축제' 개막 점등식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변경됐다.

축제조직위원장인 수불 스님과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등은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부산시민의 마음을 담은 촛불 1천80개를 환하게 밝혔다.

축제조직위는 이에 앞서 부산영산재 공연과 육법공양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고 축제기간에 계획했던 문화 공연과 백일장, 비보이 대회 등도 취소 또는 무기 연기했다.

특히 19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기로 한 '인도 조기유학 및 대학 설명회'와 '윤여준, 이상돈, 이철희 출판기념 토크쇼'도 무기 연기 또는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