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지역축제 줄줄이 취소
당진, 지역축제 줄줄이 취소
  • 당진/하동길 기자
  • 승인 2014.04.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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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 진달래·장고항 실치축제 등

[신아일보=당진/하동길 기자] 전남 진도해상 선박사고와 관련, 봄철 지역축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상가와 농민, 어민들이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충남 당진시는 지난 19일부터 '진달래'를 테마로 한 '면천진달래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면천면 주민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는 '면천진달래 축제'는 무형문화제로 등재된 '두견주(진달래 전통주)'와 꽈리고추 등 지역 특산물 판매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온 행사이다.

특히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의 효녀 '영랑'과의 전설이 내려오는 뜻 깊은 행사로 정평이 나있다.

또 26일부터 2일간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일원에서 열릴 '실치축제' 역시 취소됐다.

실치회는 이곳 장고항 포구에서만 맛 볼수 있는 전국 유일의 맛 거리 축제이다.

지금은 쇠퇴해진 장고항포구는 30여년 전만해도 전국 실치(뱅어포)의 주산지로 명성이 높아 실치배들로 문전성시 이뤘던 곳이다.

따라서 매년 장고항주민과 당진수산업협동조합 주관으로 '실치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에 주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정부의 진도해상 선박사고에 따른 재해와 애도기간으로 지정하면서 이 같은 지역축제가 전격 취소하게 된 것.

이에 따라 지역 상가는 관광객에 맞춰 각종 지역농특산물을 확보하고도 판매하지 못해 울상이다.

상인 이모씨(55)는 "진도해상의 선박사고로 많은 학생들이 죽거나 실종되어 안타깝다"며 "이런 애도기간 중에 축제를 할 수 없어 취소했으나 상인들은 사실상 피해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