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세월호 탑승자 무사귀환 기원 선거운동 속속 중단
서산, 세월호 탑승자 무사귀환 기원 선거운동 속속 중단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4.04.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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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생존자 파악 및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6.4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이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 탑승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의원선거 다선거구(석남․부춘동)에 출마한 김한중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내고 “중2, 고1의 딸을 둔 아빠로서 무거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전국민이 걱정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빠른 생존자 구조와 이미 생명을 잃은 희생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생존자 파악 및 구조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17일 현재 시각 이후로 진행 중인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이 충남 태안의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가 바다에 빠져 세상을 떠났고, 두달 전인 2월에는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 붕괴 참사로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이 생명을 잃었다며, 이러한 대형 참사가 잇따라 발생했는데도, 이번 사고 역시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고 발표하는 등 대형사고에 대처하는 정부의 태도는 여전히 허점 투성”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충남 도의원 서산시 제1선구에 출마한 맹정호 예비후보는 “여객선 사고로 인해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다며, 오는 19일 예정됐던 선거사무소 개소식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히고 실종자의 조속한 구조와 생환을 기원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서산시장 한기남 예비후보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포한된 수백 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에 분노하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예정했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학생들의 수학여행 등 야외활동과 관련 ‘청소년안전의무제도’를 교육지원청과 협조해 서산시 차원에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보희 서산시의원선거 다선거구(석남․부춘동) 예비후보는 “자식을 둔 엄마로써 사고 희생자들과 가족들이 당할 고통을 생각하니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한사람이라도 더 구조되어 한시 바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고 “아직도 선거복을 입고 운동하는 정신 나간 사람도 있다”며 개탄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