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항해사, 승무원, 승객들 대피 전에 먼저 탈출
선장, 항해사, 승무원, 승객들 대피 전에 먼저 탈출
  • 주영준 기자
  • 승인 2014.04.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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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과 항해사, 승무원들이 승객들이 미처 대피하기도 전에 먼저 탈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월호 좌초 직후인 16일 오전 9시 50분께 선장 이모(60) 씨는 1등 기관사 손모 씨, 조기수 박모 씨 등 선원 6명과 함께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이 선장 이모(60)씨 등 핵심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했다는 기관원 진술이 나왔다.

선체를 빠져나온 선장 이씨는 실종자 수색 작업 지원을 위해 해경 헬기 편으로 사고 현장으로 되돌아갔다가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 수사본부에 도착, 이른 아침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박씨가 언급한 오전 9시는 사고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2~3분 뒤여서 승무원들이 승객 구조를 외면하고 자신들만 먼저 탈출했다는 비난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이들 승무원은 사건 초기에 좌초 사실을 해경에 신고하지도 않고 배에 장착돼 있던 비상용 소형선박 등으로 승객들을 대피시키지 않는가 하면 대피방송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