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1명 탄 진도 여객선 "곧 침몰"…190여명 구조 (2보)
471명 탄 진도 여객선 "곧 침몰"…190여명 구조 (2보)
  • 조규대 기자
  • 승인 2014.04.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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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원인 "안개때문에 암초에 부딪힌 것 같다"

 

▲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6325t 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중이다. 현재 배에는 안산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해 약 471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YTN 캡쳐)

사고 현장 경비함, 헬기 동원 구조 중

도탄 고속함 1척, 고속정 6청, 링스헬기 출동
선내방송 "침몰 임박, 탑승객 바다로 뛰어내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6325t 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16일 오전 9시께 접수됐다.

배가 기울어지기 전에 안산 단원고 교감선생님이 "배가 기울어진다. 고장이 난 것 같다"고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객선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 승객들과 선원 등 약 471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함정 20여척과 항공기를 급파했다. YTN 보도에 의하면 현재 190여명 이상 구조하고 있으며 구조 학생은 인근섬 서거차도로 이동시키고 있다.

또 선내방송으로 "침몰이 임박했으니 남은 탑승객은 바다로 뛰어내려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으로는 안개때문에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됐다.

한편 16일 오늘 오전 10시 30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여객선 침몰 브리핑이 진행될 예정이다.

  

안산 단원고생 324명·교사 14명 조난 여객선 승선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해상에서 조난신호를 보낸 여객선에는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300여명이 승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원고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생 10개 학급 324명(남 171, 여 153)과 교사 14명은 15일 오후 8시 30분께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출발,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중이었다.

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애초 어제 오후 7시께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안개로 1시간 반 정도 출항이 지연됐다"며 "사고 소식을 듣고 동행한 여행사 직원과 잠깐 통화해 전해 들은 바로는 학생들이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 중이었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를 찾아오거나 전화를 걸어 자녀의 안전을 초조하게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