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여대생 '렛잇고' 모창 일약 스타덤
재미동포 여대생 '렛잇고' 모창 일약 스타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4.04.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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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리 "학업 마친 후 가수 도전하고 싶다"

재미동포 여대생이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 잇 고'(Let It Go) 모창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겨울 전 세계에 개봉된 '겨울왕국'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가운데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으며, 이디나 멘젤이 부른 '렛 잇 고'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렛 잇 고'로 또 한 명의 스타가 된 화제의 주인공은 뉴저지 럿거스대 약학과 4학년인 그레이스 리(한국명 이경은·22, 사진).

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진행자로 잘 알려진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운영하는 웹사이트(http://www.ryanseacrest.com)의 '렛 잇 고 커버 영상 온라인 투표' 결승에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지난 3월부터 전 세계에서 '렛 잇 고' 모창을 가장 잘한 25명을 선발해 라운드마다 5명씩 떨어뜨리는 이른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레이스 리는 지난 14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공부하면서 틈틈이 취미로 노래를 불러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렸는데, 모창 콘테스트 3위 입상까지 이어질 줄 몰랐다"며 "제 노래를 듣고 지지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튜브 조회수 530만을 넘어선 그레이스 리의 동영상 댓글에는 "원곡보다 더 뛰어난 열창이다", "영화 주인공 목소리와 입 모양이 거의 똑같다", "가수보다 더 잘 부르는 아마추어다", "전문 장비 없이 목소리만으로 다른 경쟁자를 압도했다" 등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콘테스트 3위 수상 덕분에 미 언론과 음반기획사의 잇따른 '러브 콜'을 받고 있는 그는 "학업을 마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후에 기회가 되면 모창이 아니라 나만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에 도전에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