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계절을 잊은 시설포도…전국 첫 출하
대전시, 계절을 잊은 시설포도…전국 첫 출하
  • 대전/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4.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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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대별동 포도농가…일반노지재배도 4개월 일찍 수확

▲ 대전시 동구 대별동 송인범(65세)씨 시설포도 농원에서 출하를 기다리는 씨없는 포도 '델라웨어'(사진=대전시 제공)

[신아일보=대전/김기룡 기자]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지역에서 출하된다.

이번 15일 첫 출하되는 ‘델라웨어’는 가격과 품질 면에서 수입포도와의 경쟁력에서 월등히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광역시농업기술센터(소장 홍종숙)의 조기생산 기술지도와 농가의 노력 끝에 일반 노지재배보다 4개월이나 일찍 수확하게 된 대전포도는 잦은 기상이변을 극복하고 농업인의 열정이 이루어 낸 첨단 과학기술의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

봄꽃 향기와 함께 싱그러운 포도 내음을 전해 줄 농가는 대전시 동구 대별동 송인범(65세)씨로 시설포도 생산에 열정을 기울여 온 농업인이다.

이와 같이 포도를 조기 수확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3중으로 비닐을 피복한 후 가온을 통해 포도 생육에 알맞은 최적조건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5일에 개화하여 4월 15일에 이르러 첫 수확하게 된 델라웨어 품종은 씨 없는 포도로 맛이 뛰어나 전국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유가 및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가의 위기의식이 고조된 이후 조기가온 농가들이 무가온재배로 방향 전환을 시도했지만 홍수 출하로 인한 가격하락 방지를 위해 대전지역의 시설포도 재배농가들은 가온시기 조절로 포도 출하를 분산시켜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시설포도의 첫 발상지인 대전포도는 품질면에서 우수하고 상품의 희귀성과 우리의 입맛에 맞아 서울 등 대도시의 상인들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대전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FTA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비 절감 및 저비용 고품질 과실 생산을 위하여 시설포도 환경개선 및 환경친화형 고품질포도 생산기반을 조성해 고품질포도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130여 명의 포도연구회원들과 함께 최상의 포도 생산에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