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 6명, 공동공약 채택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부산시장 후보들이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미포∼송정 4.8km)의 상업적 개발에 반대하고 철길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공동공약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서병수·권철현·박민식,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이해성, 무소속 오거돈 예비후보는 13일 오후 시민단체 '해운대 기찻길 친구들'이 주최한 '부산시장 예비후보 공동공약 협약식'에 참석, 동해남부선 옛 철길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들 6명의 후보는 "동해남부선 옛 철길을 상업적으로 졸속 개발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금이라고 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철길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사회적 협의 기구를 만들어 동해남부선 옛 철길을 시민의 꿈과 상상력이 배어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앞으로 시장에 당선되면 해운대 역사 부지를 상업개발이 아닌 시민광장으로 만들고, 철길을 근대산업유산으로 등록하는 한편 부전역∼송정역 간 폐선구간 전부를 도시재생 차원에서 명품공원으로 만드는 것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장 후보들이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의 시민환원을 공동공약으로 채택하기로 함에 따라 철길 민간개발 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동해남부선 미포∼송정간 폐선 구간 문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폐선구간의 부산시 무상귀속 요구를 거절하고 상업개발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철도시설공단은 미포∼송정역 폐선구간 수익시설 개발을 위한 민간 제안 공모에 나서 최근 '스카이라이더' 아이디어를 낸 레일&스토리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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