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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출입구 넓게 하고 쉽게 여닫을수 있게
(9) 출입구 넓게 하고 쉽게 여닫을수 있게
  • 신아일보
  • 승인 2014.04.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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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퉁의 국밥집'으로 가게 이름 내걸어

[신아일보=유퉁의 울퉁불퉁 인생]

 

여기서 한가지 이 글을 읽고 창업하시려는 분께 꼭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전기, 수도, 가스 설비 등의 도면도 미리 잘 작성해 놓으라는 것이다. 이걸 무시하다가는 나중에 큰코 다치는 경우가 많다.

또 업자에게 완전히 맡겨 버리고 자기는 뒷짐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류의 사람은 십중팔구 실패하기 쉽상이다. 자기 가게인 만큼 업자보다 더 뛰어 다녀야 하는 것이다.

난 첫째 출입구는 넓게 하고 쉽게 여닫을 수 있게 하고 고객중심으로 동선을 만들어 한눈에 전체 분위기를 파악하도록 했다.

일단 전체적인 안을 마련하고 나니 돈이 문제였다. 그러나 그것도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됐다. 양수리 축협에서 2천만원을 대출받게 된 것이다. 그 돈으로 인부들 품값이며 시설자금으로 충당했다.

그러나 막판에 돈이 다 떨어져 몸으로 떼워 나갔다. 간판을 내가 천에다 직접 써서 붙인다든지,노가다를 한다든지 해서 말이다.

천에 쓰여진 간판은 오가는 행인이나 차안에서 볼수 있도록 도로에다 내걸었다. 가게 이름은 유퉁의 국밥집으로 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브랜드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알고 있기때문이다.

이름을 짓는것도 보통일이 아니었다. 누구는 작명가에게 찾아가자고 말하기도 했지만 엉터리가 활개 치고 있는 그런 곳에 내가 왜? 여러분도 그런 돈이 있으면 주방기구 하나 더 사서 쓰는게 옳은 일일 것이다.

호걸이와 나 J씨 형제. 심지어 호진이까지 나서서 작명했다. 수없는 이름들이 노트에 깨알같이 적혀있다.

“형수님국밥집”, “끈내주는국밥집”, “직이는국밥집”, “엄마국밥집”, “할매국밥집”, “가마솥국밥집”, “묵어볼래?국밥집”, “임금님국밥집”, “천하장사국밥집”, “왕국밥집”…

좋다고 생각이 드는 국밥집 이름들이 노트에 빽빽하게 기록되었지만, 막상 이거다!하고 생각되는 이름이 없었다. 노트에 기록된 이름들은 하나같이 뜻이 다 있었다.

“형수님국밥집”은 J씨의 형수님이기에 “형수님국밥집” 이었고 “끈내주는국밥집”은 장터국밥맛이 끝내주기 때문이었고 “직이는국밥집”은 김치맛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기 때문이었으며 “엄마국밥집” 은 엄마가 일러주신대로 만들어서, “할매국밥집”은 엄마가 외할머니가 장터에서 국밥집을 해서였다.

또 “가마솥국밥집” 은 가마솥에 끓이니까, 그리고 먹어봐야 맛을 아니까 “묵어볼래?국밥집” 아닌가?

“임금님국밥집” 은 임금님한테 진상 드리는 정성으로 국밥을 끓인다는 의미고, “천하장사 국밥집” 은 한그릇 먹고나면 힘이 팍! 쏫아난다해서, “왕국밥집” 은 손님대하기를 왕대하듯이 깍듯하고 또 깍듯하게 대한다고 해서 만들어 진 것이다.

이렇게 제 노트에 기록된 국밥집 이름들 마다 사연이 있고 뜻이 있는 이름들인데 도대체 어떤 이름으로 상호를 정해야 될지 도대체 답이 안나오더라 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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