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없어 오히려 다행…더 많이 얻어"
"메달 없어 오히려 다행…더 많이 얻어"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4.04.08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빙속 전설' 이규혁, 웃음과 눈물 속 공식 은퇴

▲ 금빛 스케이트화 쥔 이규혁금빛 스케이트화 쥔 이규혁.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올림픽 6회 출전의 위업을 남기고 은퇴한 '빙속 전설' 이규혁(36)은 "올림픽 메달이 없어 다행"이라며 후련하게 웃었다.

이규혁은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은퇴식을 열어 공식적으로 빙판에 작별을 고한 뒤 기자회견에서 "예전에는 올림픽 메달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일부"라며 "메달은 없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었다"고 자신의 선수 인생을 돌아봤다.

그는 "메달이 없어 좌절했지만 그 덕에 여기까지 왔다"면서 "여기까지 오게 한 크고 작은 경기가 모두 기뻤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 공부를 해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독, 코치 등 평창올림픽에서 후배들이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