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제2의 김학순할머니 나올 것"
"중국서 제2의 김학순할머니 나올 것"
  • 오규정 기자
  • 승인 2014.04.0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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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중 "일본군 위안부 문제 덮고 넘어갈 수 없어"
▲ 강상중 학장

강상중 일본 세이가쿠인(聖學院)대학 학장<사진>은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적당히 덮고 넘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학장은 8일 인터뷰에서"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김학순(1997년 별세) 할머니 같은 피해자가 중국에서도 나설 수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한국인으로 일본종합대학 학장이 된데 대해서는 일본 학생을 키워 한국과 깊이 교류하게 하고 한국 유학생을 받아 다리를 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꼬여 있는 한일 관계를 풀 해법으로"일본 내각이 고노·무라야마 담화의 계승을 확실히 밝혀야 한다"며" 독도는 한국이 실효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크게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군 위안부 문제는 매우 큰 문제로 일본은 아시아여성기금으로 보상을 대신하려고 했지만, 일방적인 선의를 강요하는 것이어서 (군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명예 회복이다. 일본이 사죄하지 않고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학장은 "많은 일본인은 고노·무라야마 담화를 수용한다. 물론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치가, 지식인, 저널리스트, 국민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론은 대체로 위안부 문제가 한국에만 관련이 있다는 쪽이다. 그러나 한국 외의 국가가 위안부 문제를 지적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인도네시아가 그렇다. 이 문제가 중일국교 정상화 조약, 혹은 이른바 한일 조약에 의해 전부 해결됐다는 태도만으로 일본이 대응하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김학순 할머니와 같은 분이 중국에서도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본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대하지 않으면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지금 한일 관계와 같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