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당국 ‘진도군 공직 기강 확립’ 나선다
사정당국 ‘진도군 공직 기강 확립’ 나선다
  • 진도/조규대 기자
  • 승인 2014.04.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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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무원 수뢰·성추행 이어 특수폭행·주거침입 등 충격

경찰관에 폭언도…공무원 연이언 범죄 행위에 주민들 분노

[신아일보=진도/조규대 기자] 전남 진도군 소속 일부 공무원들이 잇따라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키자 경찰 등 사정당국이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적극 나섰다.

7일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모범을 보여야할 공무원들이 하루 이틀 꼴로 각종 사건과 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보면 ‘때가 어느 때인데 정신들 못 차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며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비리와 이탈 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도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진도군에 소속된 일부 공무원들의 도를 넘어선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일부 공무원들이 잇따라 사건에 연루돼 지역주민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정 당국이 잘못된 행위들에 대해서 강도 높은 사정(司正)을 예고하면서 귀추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늦은 밤 진도읍에서 술에 취한 공무원 A씨가 귀가하기 위해서 택시 뒷좌석에 올라탄 뒤 갑자기 주행중인 택시기사 B씨의 목을 조르고 옷을 찢고, 차키를 뺏으려 하는 등 특수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중에 있다.

이에 놀란 택시기사가 차를 급히 세운 뒤 경찰에 신고해 공무원 A씨는 현장에서 경찰서로 연행됐으나 파출소에서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오후 늦은 밤 공무원 C씨는 술에 취해 진도읍에 위치한 지역주민 D씨의 가정집에 들어가 주거침입죄로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오후 11시5분께 공무원 C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지역주민 D씨의 집으로 향했고, 대문을 발로 차면서 계속 문을 두드리고 행패를 부리자 인근 주민 E모씨가 “왜 그러냐”고 항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A씨는 아이가 있던 안방까지 주거를 침입한 혐의다.

특히 공무원 C씨는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돼 파출소로 연행된 뒤에도 “나도 공무원이다”라고 고성을 지르면서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파출소 경찰관은 “법과 질서를 지켜 군민의 신뢰를 받아야할 공무원이 사건 사고에 연루돼 반성하기는커녕 큰 소리를 치고 다니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사건을 지켜본 지역주민은 “행정 공무원이 사과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연행된 파출소에서 경찰관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일삼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동진 군수와 집행부가 평소에 어떻게 공무원들을 지도했기에 이런 일이 연이어 발생할 수 있는지 군수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여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