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뱃머리마을·남구청 일대 '상전벽해'
포항 뱃머리마을·남구청 일대 '상전벽해'
  • 포항/배달형 기자
  • 승인 2014.04.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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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침수지역서 벗어나 문화스포츠타운으로 탈바꿈
▲ 포항시 남구청사로 함께 사용 중인 포항야구장.

[신아일보=포항/배달형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상대동의 뱃머리마을과 남구청 일대는 과거에 상습 침수 지역이었던 곳이다. 하지만 현재는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문화스포츠타운'으로 변화하면서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동에 위치한 뱃머리마을은 과거엔 지형특성상 작은 양의 강우량에도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수해 상습지역으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2012년 10월 문을 연 '포항어린이타운'과 지난해 9월 '평생학습원'이 들어서면서 포항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포항어린이타운은 '아이조아플라자'와 '어린이교통랜드'로 나눠져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인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어린이의 사고력과 상상력을 증진시키는 놀이와 다양한 체험시설로 경북 최고의 어린이 전용 공간으로써 입소문을 타고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또 5만4천여㎡의 부지에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평생학습원은 어르신관·문화관·여성관·청소년관·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민들의 행복충전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뱃머리마을 옆 남구청 일대 역시 예전에 비해 큰 변화가 있었다. 2012년 8월 경북 최초로 포항야구장이 건립되면서 포항시민들이 프로야구 경기를 직접 관람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유소년 및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이한 점은 포항야구장 건물 내에 포항 남구청 청사도 함께 있어 시민의 접근성과 토지 및 건물의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예산절감 효과도 얻었다는 것이다.

또한, 포항야구장 뒤에는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 전국 최대 규모의 다목적 체육관인 '만인당(萬人堂)'이 자리 잡고 있다. '만인당'은 매우 많은 사람이란 뜻의 '만인(萬人)'과 집이란 뜻의 당(堂)이 합쳐져 '많은 시민과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생활체육의 요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밖에도 2008년 해도동 문화예술회관 주변 8만4400㎡ 부지에 조성된 해도근린공원과 지난해 하수종말처리장을 꽃동산으로 만든 뱃머리마을꽃밭은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처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포항시 정봉영 홍보담당관은 "과거 상습 수해 지역이었던 뱃머리마을과 남구청 일대를 시민들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