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전국 첫 의료관광특구로 지정
중구, 전국 첫 의료관광특구로 지정
  • 김종순 기자
  • 승인 2014.03.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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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소공동·회현동·을지로동·신당동 등 56만여㎡ 대상

[신아일보=서울/김종순 기자] 관광1번지 중구가 전국 최초로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서울 중구가 지난 해 8월12일 신청한 '서울 중구 해피 메디컬 투어리즘 특구 계획'이 3월28일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열린 제31차 중소기업청 지역특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 고시 절차를 거쳐 명동과 을지로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의료관광특구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전국 최초의 의료관광특구 정식 명칭은 '서울특별시 중구 해피 메디컬 투어리즘 특구'(Seoul Junggu Happy Medical Tourism Zone)다. 외국인이 가장 즐겨찾는 명동, 소공동, 회현동, 을지로동, 신당동 일대 등 총 56만3천867㎡ 이 대상 지역이다.

중구는 국비와 시비, 구비 등 총 314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7년까지 ▷의료관광 기반 조성 ▷의료관광 마케팅 ▷의료관광 식품 개발 보급 ▷의료관광 네트워크 등 총 4개 분야 11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외국인환자 의료기관, 유치업체, 의료관광 관련업체들로 의료관광협의체를 구성해 특구 조성을 추진한다.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 간판에 외국어도 표기토록 한다.

외국인환자 의료기관에 대한 병원 정보와 의료관광상품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로 된 특구 홈페이지 개설과 의료관광지원센터, 의료관광 부스 설치 등 원스톱 시스템도 구축한다.

의료관광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중구의 병원과 다양한 관광지 위치, 교통, 상세정보 등을 제공한다. 또한 이야기가 있는 의료관광 지도 제작과 스마트폰 다자간 화상 통화 기능을 이용해 전문통역사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특히 관광도 즐기고 치료도 받을 수 있도록 관내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고급숙박형, 선택치료형, 한방형, 스킨케어형, 여성전문형 등 여성 특화 중심의 다양한 의료관광 상품을 마련한다.

현재 중구 관내 의료기관은 총 515개소로 이중 외국인 환자 진료 등록병원은 전체의 15%인 79개소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중구가 유치한 외국인 환자는 8천523명. 전체 외국인 환자 15만9천464명의 5.3%, 서울시가 유치한 9만9천422명의 약 9%에 달하는 숫자다. 국적별로는 일본(50.2%)이 가장 많았고, 중국(10.0%), 러시아(9.6%), 몽골(5.9%) 순이었다. 진료과별로는 한방과(26.6%), 피부과(17.0%), 검진센터(12.9%) 순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의료관광특구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2017년까지 약 8백명이 취업하고 약 5만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해 2천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