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뮤지컬 만드는 게 꿈"
"한국형 뮤지컬 만드는 게 꿈"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4.03.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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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에 또다시 도전하는 배우 박해미

▲ 배우 박해미
[신아일보=고아라 기자] "창작극 제작은 제가 오랫동안 품어온 꿈입니다. 이번엔 정말 마음을 먹고 일을 저질렀어요."

뮤지컬 배우 박해미(50, 사진)가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 '샤먼아이'가 다음 달 4~6일 구리아트홀 코스모스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 전통적 샤머니즘과 토속 신앙, 태권도 등을 재료로 엄마를 잃은 소년 '성재'가 도깨비 가족과 만나 벌이는 한판 난장(亂場)이 펼쳐진다.

그는 지난 28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뮤지컬, 창극, 마당극 형식을 다 섞어 한국형 창작극을 만들었다"며 "제 무대 인생 30년의 노하우를 모두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사실 그의 뮤지컬 제작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6년 해미컴퍼니를 세운 그는 뮤지컬 '키스 앤 메이크업', '메모리즈', '하이파이브' 등 다양한 창작 작품을 선보여왔다. 그러나 줄곧 역량 부족과 열악한 창작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캣츠', '맘마미아' 등 대형 해외 라이선스 공연에서 활약해온 그가 이 같이 창작에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1996년 공연 '장보고의 꿈'으로 해외 24개국 투어를 한 적이 있어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란 어구를 단 공연이었는데, 그때 깨달았죠. 우리 것이 세계 시장에서 정말 통한다는 것을요. 그때부터 우리 것을 알리는 일, 창작 공연을 만드는 것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게 됐어요."

그의 꿈을 담은 이번 무대에는 배우 이영하와 이재은, 최국 등도 함께한다. '태권소녀'로 각종 매체를 통해 이름을 알린 태미도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관람료는 3만~4만원이며 문의는 ☎02-6925-5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