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이해 높이는데 더욱 힘쓸 것"
"다문화 이해 높이는데 더욱 힘쓸 것"
  • 오규정 기자
  • 승인 2014.03.25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인표 한국다문화연대 신임 이사장

▲ 홍인표 한국다문화연대 신임 이사장
[신아일보=오규정 기자] "다문화 시대를 맞아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 통합 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최근 취임한 홍인표(58) 한국다문화연대 제3대 이사장은 24일 다문화 운동을 벌이는 배경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폭넓은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8년 설립된 사단법인 다문화연대는 다문화공동체 구현이라는 큰 목적 아래 다문화가정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다문화가정 자녀의 수술비 마련을 위한 전국 오픈 탁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성형외과 전문의인 홍 신임 이사장은 2010년 다문화연대 의료봉사단장, 같은 해 국립중앙의료원 다문화가정진료센터장 등을 맡으며 다문화 지원에 뜻을 함께하는 동료 의료진과 여러 후원자와 활동했다.

국내 병원들 가운데 다문화가정을 위한 진료센터를 운영한 것은 국립의료원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몽골 아르항가이, 중국 선양(瀋陽)과 옌지(延吉) 등 국외에서도 의료봉사 활동을 벌인 그는 올해 '재능기부' 차원에서 이러한 활동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5월에 라오스 비엔티안 어린이병원을 찾아 선천성 기형이 있는 아동에게 무료수술을 하고 7월 중국 선양시구강병원과 옌볜대 부속 복지병원에서, 8월에는 몽골 아르항가이 태리오트 병원에서 각각 의료봉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해외 병원 방문 시에는 다문화연대 의료봉사단원 등이 함께할 계획이라고 홍 이사장은 소개했다.

이뿐 아니라 다문화연대가 구성한 다국적 밴드 'KMCA 밴드'의 소년원 위문공연을 준비하는 등 외부 공연도 강화하기로 했다.

2012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 등이 참여한 이 밴드에는 현재 미국,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온 유학생 1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홍 이사장은 가을에는 환자들을 위한 KMCA 밴드의 위문공연, 전국 다문화가족 어린이 사생대회 등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다문화연대 병설 연구소로 두기로 한 한국다문화연구소가 중국 내 한민족 역사탐방도 떠날 계획이다.

연구소장은 다문화연대 1~2대 이사장을 지낸 신영성 경희대 교수가 맡아 해외 교류와 교육 분야에 계속 매진하기로 했다.

다문화연대는 홍 이사장 취임 이후 첫 이사회가 열리는 26일 이 같은 올해 사업계획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 확정한다.

홍 이사장은 지난해 의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벌인 공로로 제12회 한미참의료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한공공의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