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재단 한·미·일 정상회담 권고
헤리티지 재단 한·미·일 정상회담 권고
  • 주영준 기자
  • 승인 2014.03.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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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동맹현안과 안보위협 해결 도움

보수성향의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19일(현지시간) 다음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권고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날 워싱턴DC 헤리티지 재단에서 개최된 '미리 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세미나에서 "과거사와 관련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향적 조치에 대해 한국도 호혜적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으며 그것은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어 "현재로서 가장 가능한 시나리오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라며 "3국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잘 이뤄진다면 공동의 동맹현안과 안보위협을 해결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3국 정상회담이 열리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짐을 덜어내는 효과가 있다"면서 "만일 3국 정상회담 없이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순방에 나선다면 관심의 초점은 오바마 대통령이 양국 정상과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한국과 일본 중 누구와 더 가까운지에 쏠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 대해 "아베 총리가 고노(河野)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대담한 제스처이자 기념비적인 조치로 생각된다"며 "그러나 여기에는 후속조치가 필요하며 아베 총리가 기존 담화들을 다시금 확약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한국은 일본에게 요구하는 '진정성'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표명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은 미국이 일본에 대해 공개적인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다고 불평하지만 최근 아베 총리의 고노담화 계승 발언이 나온 것은 미국이 개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싱크탱크인 프로젝트 2049 연구소의 랜덜 슈리버 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은 사적으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와 솔직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며 "동맹국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난하기 보다는 사적으로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