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사 연구 특별팀 꾸려 활성화"
"상고사 연구 특별팀 꾸려 활성화"
  • 오규정 기자
  • 승인 2014.03.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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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동북아재단 이사장

▲ 김학준 동북아재단 이사장

[신아일보=오규정 기자]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사진>은 지난 17일 "상고사(上古史) 특별팀을 꾸려 운영하고 재단 주최 대토론회를 정례화하는 등 상고사 연구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이사장 임기 3년의 절반을 맞아 재단 주요 간부들과 함께 서울 미근동 재단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추진할 주요 사업과 재단 운영 기조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작년에 상고사 연구인력 1명이 배정됐고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2명이 더 충원될 예정"이라며 "이들 3명으로 상고사 특별팀을 구성하고 식민사관 극복을 위해 단재 신채호의 상고사 인식, 중국 동북지역의 상고사 관련 고고유적 조사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고사 관련 인력을 늘리는 데는 관계부처 동의를 받아야 하므로 이번에 갑자기 충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내에 상고사를 전공한 사람이 너무 적어 인력 충원이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재단 측은 최근 재야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재단이 일제 식민사학 논리를 그대로 답습한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일부 독립운동가 기념단체와 재야 학술단체 등은 "동북아재단이 식민사관 논문의 번역·출판에 국고를 쓰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는 19일 '식민사관 해체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할 예정이다.

재단은 상고사에 관해 주류학계와 관점을 달리하는 학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오는 5월13일 '한국 상고사에 대한 다양한 인식'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아울러 올해 광개토대왕비 건립 1천600주년, 내년 한일협정 체결 50주년 등 여러 역사적 사건을 계기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또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장면을 기록한 영상이 미국으로 유입됐다는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 영상의 존재가 사실로 확인되면 입수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