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공원 일부입장 가능"
"순천만 공원 일부입장 가능"
  • 순천/양배승 기자
  • 승인 2014.03.16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철새 서식지 전면통제·방역도 강화

[신아일보=순천/양배승 기자] 전남 순천시(시장 조충훈)가 AI 차단을 위한 방역 가이드라인 재설정으로 15일부터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의 일부 입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6일 시에 따르면 순천시는 전북 오리농장 및 야생조류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H5N8)가 발견됨에 따라 AI의 선제적 방역조치로 지난 1월 22일부터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을 잠정 폐쇄 해 왔다.

이처럼 순천만과 정원박람회가 폐쇠 됨에 따라 관광객이 급 감소, 그간 주 평균 5천여만원에 달하든 순천만 입장료는 물론 폐쇄 전 문전성시를 이루던 주위 상가가 문을 닫는 등 시비 감소와 지역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 왔다.

그러나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겨울철새인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등 기러기류와 오리류의 개체수가 70%이상 감소하고 먹이활동 범위가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외곽지대로 변동됨에 따라 AI 방역구역 재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순천만 AI 방역 가이드라인 재설정에 따라 농주·장산뜰·인안뜰·동천 등 주요 철새서식지는 탐방객의 출입을 전면통제하고 매일 정기소독과 철새 분변검사를 강화한다.

또한 탐방객의 자연생태공원 일부 입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순천만 진출입도로의 차량 방역초소 운영을 강화하고 공원 입·출구에 방역매트를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바이러스 살균력이 뛰어난 특수 제작형 자외선 대인소독기를 신규로 설치, AI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 같은 시의 조치에 대해 주변 상가와 시민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매년 발생 가능한 AI에 대비, 순천만이 폐쇄되지 않는 완벽한 방역 시설과 설비를 갖춰 주길 강력히 요구 했다.

한편 순천만관리센터 조병철 소장은 "이번 순천만 AI 방역 가이드라인 재설정에 따라 AI 차단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그동안 침체됐던 지역 상가의 경기 회복과 도시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