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총리 "고노담화 수정의사가 없다"
아베총리 "고노담화 수정의사가 없다"
  • 주장환 순회특파원
  • 승인 2014.03.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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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서 계승한다"

[신아일보=도쿄 주장환 순회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돌연 마음을 바꿨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하여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아베 내각은 그것의 수정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근는 종전 50주년과 60주년을 맞아 무라야마담화와 고이즈미 담화가 나왔다고 말한 다음 "아베 내각은 이들 담화를 포함해 역사인식과 관련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서 계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역사인식에 대해 겸허해야 한다"고 밝힌 뒤 "역사인식은 정치·외교 문제화해서는 안 되며, 역사연구는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베총리는 2012년 12월 총리로 취임하기 전 고노담화 수정 의사를 피력해 왔으며 총리 취임 이후 줄곧 수정의견을 개진해 우리나라의 비판을 받아왔다.

아베총리가 공개적으로 고노담화 수정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내에서 서명운동이 일고 미국측이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하자 마지 못해  취한 조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