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도 정신 바른 양심세력은 있다”
“일본에도 정신 바른 양심세력은 있다”
  • 주장환 순회특파원
  • 승인 2014.03.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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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중심 고노담화 부정 비난
▲ 지난 7일 도쿄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열린 고노 담화 수정 반대 집회에서 군위안부 강제연행 은폐시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하고 있는 하야시 히로후미(林博史) 간토가쿠인대학 교수.

[신아일보=도쿄/주장환 순회특파원] 일본의 양심세력들이 고노(河野) 담화를 무력화시키려는 아베정권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13일 도쿄신문은 하야시 히로후미(林博史) 간토가쿠인(關東學院)대학 교수와 고하마 마사코(小浜正子) 일본대학 교수 등이 벌이는 고노담화의 계승 발전 서명 운동에 1300명 넘는 사람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하야시 교수 등 학자들이 중심이 된 '고노담화의 유지·발전을 요구하는 학자 공동성명'에는 현재 15명이 가담하고 있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고노담화를) 부정하는 것과 같은 재평가는 국제사회와의 관계에 심각한 긴장을 불러 일으킨다"고 아베총리를 비난했다.

또 "고노담화의 정신을 구체화해 피해 여성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는 것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여러 나라와의 우호 관계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노담화에 대해 "내용에 관해 견해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일본 정부의 사실 승인과 반성의 표현으로써 일정하게 적극적인 기능을 수행해 왔다"고 평가했다.

서명 참가자들은 오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노담화의 유지·계승을 일본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