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지역발전대책] 경남 항공 등 3개 국가특화산업단지 조성
[맞춤형 지역발전대책] 경남 항공 등 3개 국가특화산업단지 조성
  • 창원/박민언 기자
  • 승인 2014.03.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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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첨단나노 산단 한꺼번에… 창원산단은 ‘혁신’

항노화산업 클러스터도 구축… 경남도는 ‘잔칫집’ 분위기

[신아일보=창원/박민언 기자] 정부가 12일 발표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에 항공·해양플랜트·첨단나노 등 경남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3개 국가특화산업단지 조성이 포함됐다.

정부는 또 기존 구조고도화 대상으로 선정된 창원국가산업단지를 ‘혁신산단’으로 변신시키고, 진주 상평일반산단을 리모델링하겠다고 밝혔다. 서북부권에 국내 최고의 항노화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항공·해양플랜트·첨단나노 등 3개 국가산단 지정 승인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공약이자 ‘경남 미래 50년’ 성장동력의 핵심 사업이다.

그런데 각 산단 모두 국가적으로도 해당 산업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로 인식됐지만 3곳을 한꺼번에 지정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지에는 내부적으로도 의문이 제기됐던 것이 사실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지역에 국가산단 지정이 편중되는 것을 정부가 과연 감수하려고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3개 산단이 모두 국가 특화산단으로 지정된 데 이어 창원산단을 혁신산단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진주 상평일반산단을 리모델링하는 방안까지 포함되자 지역에서도 놀라는 분위기다.

국가 특화산단으로 지정되면 토지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분양할 수 있고 진입도로 개설비 100% 국비 지원, 업주기업 조세감면 등 혜택이 강화된다.

경남도는 국가산단 지정을 계기로 진주·사천 일원 항공산업 클러스터에 2022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동북아 항공산업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고 항공우주 세계 7대 강국(G7)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마련했다.

특히 중형 민항기 완제기와 핵심부품 생산 기지는 물론 관련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과 제품 생산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와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화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으로 조선산업을 경쟁력 있는 해양플랜트산업으로 변모시켜 수출을 늘리면서 새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 정부와 도의 구상이다.

밀양에는 국내 최대 나노융합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나노융합산업 거점기관이 설립되면 중부권 신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3개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지역 내 21조9000억원 매출증대, 7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별 행복생활권 구성과 제안사업 가운데 경남지역 시·군으로 구성된 4개 생활권과 부산, 울산과 연계된 2개권이 채택됐다.

이 가운데 함양·거창·산청 등 경남서북부권 항노화산업 클러스터 구축, 진주·사천·남해·하동권의 경전선 폐선 활용 남도순례길 조성 등이 눈에 띈다.

이날 홍준표 경남지사는 “그동안 우리 도가 전력을 다해 추진해온 3개 국가산단 지정 등을 적극 수용하고 지원해준 정부에 감사한다”며 “국가가 주도하고 지원하는 첨단산단의 세부 사항에 관해서는 즉시 정부와 협의를 시작해 조속한 시일 안에 산단이 착공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