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도에 개인 '선박박물관' 건립
부산영도에 개인 '선박박물관' 건립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3.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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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운 현대종합상사 대표, 자비 3억원 들여…5년 뒤 구에 기부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부산에 선용품 납품 전문업체 대표가 사재를 들여 부산 영도구에 선박박물관을 건립키로 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선용품 납품 전문업체인 현대종합상사 변종윤 대표는 14일 오전 11시 회사 정문에서 '영도 선박박물관' 착공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선박박물관은 회사 경비실(60㎡)로 사용하던 단층 건물을 변 대표가 자비 3억원을 들여 3층 건물로 증축, 35년 간 선박 관련 일을 하면서 보관해오던 선박운항·화물 관련 공구와 자재 등 수백여 점을 전시하게 된다.

5월 말 완공 예정인 선박박물관은 선박에 필요한 부품들 중 보존가치가 있는 골동품들을 전시한 후 5년 뒤에 영도구에 기부할 예정이다.

변 대표는 "선박 관련 자료를 보존하고 선박 역사의 흐름을 알리기 위해 선박박물관을 건립하게 됐다"며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며 부산은 항만을 대표하는 도시다. 선박박물관 건립이 해운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그동안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입구에 설치된 거대한 닻을 비롯해 해양대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포항등대박물관 등에 선박 관련 자료들을 기증해오고 있다.

한편 현대종합상사는 1979년 설립 이후 35년 간 선용품 납품, 소형선박 건조와 수리, 특수화물과 중량화물 등 벌크 화물 래싱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 동해마린㈜, 아일랜드해운㈜을 계열사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