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3·13만세운동 재현한다
밀양, 3·13만세운동 재현한다
  • 밀양/안병관 기자
  • 승인 2014.03.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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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1시30분 내일동 관아 앞서
 

[신아일보=밀양/안병관 기자] 경남지역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인 밀양 3·13만세운동이 올해도 내일동에 위치하고 있는 관아 앞에서 시민,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13일 오후 1시30분에 재현된다.

지난 2006년부터 개최된 3·13만세운동은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행사로 1919년 3월13일(음력 2월12일)밀양 장날 오후 1시30분경 내일동 관아 앞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재현해 왔다.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화합의 정신을 되새기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애향심과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해 시가 주최하고 밀양향토청년회(회장 장창걸)가 주관 열리게 된다.

이날 국악인 초청공연 및 살풀이 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기념식, 3·13만세운동 재현행사 후 내일동주민센터에서 야외공연장까지의 시가행진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밀양 만세운동은 1919년 고종황제의 장례식에 참여한 윤치형, 윤세주 등이 3·1독립운동 시 획득한 독립선언서로 사립동화중학교 교장 전홍표의 지도를 받아 독립운동에 뜻있는 사람들을 규합해 추진, 윤세주의 독립선언서 낭독을 시작으로 독립만세 시위에 들어갔다.

이 때 부산에서 급파된 일본헌병과 수비대에 의해 시위 군중은 일단 해산됐으나 다음날 다시 밀양공립보통학교 학생 160여명이 일제히 봉기해 거리를 시위행진하자, 군중이 이에 가세해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일본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군중은 해산되고 주동 인물들은 붙잡혀 구금됐고 그 이후에도 한차례 더 독립운동이 있었다.

시 관계자는 “3·13만세운동은 항일 애국정신을 견지해 온 애국자들의 조선총독부 폭탄 투척사건, 밀양경찰서 폭탄 투척사건 등 적극적인 항일투쟁에 나섰던 역사적인 사건들의 자취를 남기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