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섭 마포구청장 '통섭의 바다로' 출판기념회
박홍섭 마포구청장 '통섭의 바다로' 출판기념회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4.03.06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륜과 경륜으로 마지막 열정 쏟겠다"
▲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5일 열린 자전에세이집'통섭의 바다로'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아일보=서울/이준철 기자] "연륜(年輪)과 경륜(經綸)을 염두에 두고 마지막 열정을 일에 쏟겠다"

박홍섭(71) 서울 마포구청장은 5일 오후 6시 신촌 거구장 컨벤션홀에서 열린 자전에세이집 '통섭의 바다로' 출판기념회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마포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민주당 이용득 최고위원, 박지원 의원, 원혜영 의원, 이미경 의원, 추미애 의원, 오영식 의원, 도종환 의원, 노웅래 의원, 정청래 의원, 이부영 전 의원, 박인상 노사발전재단 이사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 고재득 성동구청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 30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통섭의 바다로'에는 박 구청장의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활동하며 쌓아온 경험과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박홍섭 마포구청장의 자전에세이집 '통섭의 바다로' 책 표지.
저서의 1부 '연륜'에서는 '전쟁에서 돌아온 아버지', '어느 봄날에 만난 육군 대위와 설렁탕 한 그릇', '참스승이신 서기 원 선생', '대학 시절과 야학 교사' 등을 소개하며, 한국전쟁 후 이데올로기로 인해 짓밟힌 개인의 존엄성과 삶의 비극을 목격해야만 했던 어린 시절과 의로움, 정의, 인권 등의 가치를 좇아 '불온한 것'이라는 낙인에도 불구하고 노동법을 고집했던 청년 시절을 다뤘다.

또 2부 '경륜'에서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 '사북사태', '겨울공화국에서-좌천과 해직의 나날들', '근로복지공사 시절' 등 한국노총 홍보실장, 조직부장 등을 거치며 노동운동에 앞장서다 해직된 일, 노동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민주당 노동정책연구소 설립을 주도하면서 맺어진 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 등이 눈길을 끈다.

3부 '내 고향 마포 사랑'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청렴 편지', '더불어 잘 사는 복지 마포', '아소정 복원, 마지막 숙원', '도서관은 우리의 미래', '잘린 용의 허리 복원' 등 민선 5기 마포구청장으로 재임하면서 그간의 연륜과 경륜을 바탕으로 일구어낸 마포구립중앙도서관 조성, 4년 내내 청렴도 부문 최상위권 유지, 경의선 새창고개 복원 등의 추진과정을 소개했다.

박 구청장은 공직자가 걸어가야 할 길을 '공생명(公生明), 염생위(廉生威)'란 말로 대신했다. "순자가 남긴 '공생명'이란 공정함에서 밝음이 생겨난다는 말로, 공정해야만 사리에 밝을 수 있기에 공무원이 공평한 입장에 설 때 민심이 저절로 편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렴해야만 권위가 생긴다는 '염생위'는 어른들, 즉 기성세대가 욕심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젊은 세대들에게 위엄과 품격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세대 간 통합을 강조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젊은 시절 노동운동가로 활동했고 이어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민선 3기와 5기 마포구청장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