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6월부터 본격 착공될 전망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수영만 요트경기장 공유수면(9만8천334㎡) 점·사용료 면제와 관련 허가청인 해운대구가 부산시와 우선협상대상자인 아이파크마리나의 면제요청을 수용함으로써 오는 6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부산시는 착공에 앞서 현대산업개발이 주축인 아이파크마리나와 다음 달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아이파크마리나를 사업시행자(SPC)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어 5월 말까지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 수립, 항만청과의 해역이용 협의, 경관심의, 학교환경정화위원회 심의, 사전재해성 검토,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신속히 이행할 계획이다.
재개발 공사에는 20개월 소요될 예정이며 부산시와 아이파크마리나는 늦어도 2015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16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민간투자법에 의한 BTO 방식(수익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완공 후 SPC가 30년간 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총 1천623억원이 투입된다. 계류장·방파제 확장과 함께 1만1천6042㎡의 마리나동(실내보관소, 계측실, 요트협회, 요트 학교, 실내 경정비소), 3만㎡ 규모의 숙박시설동(호텔 15층 325실, 컨벤션 1천100석), 6천770㎡의 상업시설동(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3천190㎡의 클럽하우스(휴게실, 로비, 샤워실), 1천440㎡의 요트전시장 등을 갖추게 된다.
재개발 사업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액 2조1천337억원, 부가가치유발액 8천196억원, 수입유발액 2천190억원, 취업유발인원 1만7천524명으로 추정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요트경기를 위해 건설된 시설이다.
2008년 낙후된 시설을 재정비하고자 민간투자자의 제안사업제안으로 재개발 사업이 시작됐지만 그동안 민간투자자에게 과도한 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등의 특혜시비와 사업 추진을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료 면제와 관련한 해운대구청과 해운대구의회의 반대로 부딪혀 착공이 지연됐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공유수면 점·사용료를 감면하는 것이 지역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