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전남지사 경선 ‘신당 퍼즐’
광주시장·전남지사 경선 ‘신당 퍼즐’
  • 김진 기자
  • 승인 2014.03.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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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따라 후보들 유불리 달라져…다양한 경선룰 촉각
▲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김한길 대표의 눈가가 북받치는 감정에 촉촉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전남 정가 ‘요동, 촉각, 환영’

[신아일보=김진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지난 2일 ‘제3지대 신당창당’을 전격적으로 선언함에 따라 6·4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광주·전남지역의 정치권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양측의 출마자와, 이들 지지자들은 앞으로의 창당과정과 선거구도 재편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정가는 큰 틀에서 ‘제3지대 신당창당’에 환영하면서도 향후 진행과정을 예의주시하며, 당장 오는 6월4일 지방선거를 불과 3개월을 앞두고 민주당이나 새정치연합 세력 모두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양자 대결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등 광역단체장 선거가 신당 창당 추진에 따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들간 단일화 논의가 불가피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는 강운태 현시장과 이용섭의원, 새정치연합후보로 윤장현 공동위원장이 거론되고 있고 전남지사후보로는 민주당에서 이낙연·주승용·김영록 의원이 뛰고 있고 새정치연합에서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 양측이 신당창당 추진과 함께 기초선거 ‘무(無)공천’을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무소속 후보간 경쟁구도도 의미가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환영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민주진보 세력의 분열을 막고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받들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박근혜 정권의 독선과 불통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는 또 하나의 다짐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 승리는 물론 2017년 정권교체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자료/연합뉴스

강운태 광주시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 어떠한 정치적 이익도 국민과의 약속에 우선할 수 없다는 두 대표의 결단은 한국 정치사의 큰 진전이다”면서 “일찍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새정치 연합이 별도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민주세력의 분열이며 두 세력이 어떤 형태로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전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이낙연 의원은 “신당 합의로 민주개혁세력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과의 약속인 기초자치단체 공천폐지 합의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주승용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합의가 우리 민주당의 정통성과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열망이 결합한 역사적인 결단이다”며 “국민과 약속한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을 헌 신발 버리듯 내 팽개친 새누리당을 6.4지방선거에서 심판해달라는 절박한 호소이자 앞으로 집권역량을 극대화하여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간주한다”고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는 더 큰 대의와 정치혁신을 위해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며 내린 이번 선택은 궁극적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더 큰 승리로 귀결될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