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서 “30대 여성살해 용의자는 러시아인”
부천 원미서 “30대 여성살해 용의자는 러시아인”
  • 부천/오세광 기자
  • 승인 2014.03.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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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일보=부천/오세광 기자] 새벽에 귀가하는 30대 여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살해하고 도주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러시아인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용의자는 사건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나 사건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2일 경기도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시7분께 부천시 원미구 상동 모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함께 탔던 A(30)씨를 목졸라 살해 한 뒤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살해된 A씨는 이날 오전 5시 50분께 A씨 오빠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아버지는 딸이 귀가하지 않자 이날 새벽 4시30분쯤 미귀가자 신고를 했다.

이 아파트는 카드 키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해 피해자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용의자가 곧바로 따라 들어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 CCTV와 주변 탐문수사를 통해 러시아인인 B씨(34)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였으나 이미 전날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의 직업과 한국 거주기간은 현재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피해자 A씨와 알고 있는 사이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에 대해 인터폴 수배를 내리는 한편 법무부를 통해 러시아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