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차량기지 시민공원으로 탈바꿈
수색차량기지 시민공원으로 탈바꿈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4.03.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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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한국철도시설공단, 공원화 업무협약 체결
▲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홍섭 마포구청장(좌측 다섯 번째)과 이수형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장(좌측 여섯 번째), 정청래 국회의원, 김기덕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의선 일부 구간(성산자동차학원~수색차량기지) 지상부 공원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아일보=서울/이준철 기자] 수색차량기지가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마포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수도권본부장 이수형)은 경의선 일부 구간(성산자동차학원~수색차량기지) 지상부 공원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 구간은 경의선 구간 중 성산동·중동 일대 성산자동차학원~ 수색차량기지를 포함하며, 총 연장 2.2km, 폭 10~30m 규모다.

이곳은 대부분 국유재산인 철도부지로, 지하부의 인천국제공항선 선로 외에 지상부에는 철도시설이 없는 나대지 상태이며 일부 구간은 차고지, 운전학원 등이 들어서 있다.

이 일대는 각종 소음 및 분진 방지를 위한 공해 방지시설이 전무해 인근의 상암DMC 및 성산, 중동아파트 연합회에서 집단 민원을 제기하는 등 녹지조성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또한 경의선 철도변 유휴부지의 대부분이 불법경작, 차고지, 주차장 등으로 훼손되거나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지역발전에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협약은 마포구의 '철도변 공원화'와 공단의 '효율적인 국유재산 관리'를 통해 지역균형 발전과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마포구가 철도변 주변의 주민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년에 걸쳐 끈질긴 협의 끝에 합의를 이끌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국가기반시설로 인해 피해를 받는 주민의 주거환경 보호 차원에서 경의선 철도변이 녹지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보고,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기간산업으로 인한 주민불편사항에 대해 적극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해 왔다.

마포구는 향후 이 구간에 인근의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월드컵공원, 한강시민공원 등과 연계해 산책로, 자전거 길을 조성하는 한편, 기차소음 등을 막기 위한 차폐식재를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 공원조성공사가 완료 되면 상암 DMC에서 홍제천으로 바로 연결되어 서울월드컵경기장, 한강시민공원의 연계가 원활해진다"고 말했다.

구는 우선 공사가 가능 구간부터 공원조성 실시설계를 거쳐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오는 2017년, 공덕~수색차량기지까지 마포구를 동서로 잇는 7.7km의 구간의 공원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