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맞아 안중근·김구 작품 제주 찾는다
3·1절 맞아 안중근·김구 작품 제주 찾는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4.02.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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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묵연회 '안중근 의사 제주와의 만남' 전

[신아일보=이은지 기자] 3·1절을 맞아 안중근 의사와 백범 김구 선생이 남긴 작품이 제주를 찾는다.

한글서예묵연회(이하 한묵회)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먹글이 있는 집'에서 '안중근 의사 제주와의 만남'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26일 사형 집행 직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쓴 유묵으로, 90년 가까이 일본인이 갖고 있다 박삼중 스님의 끈질긴 노력 끝에 지난 1994년 국내로 돌아온 '敬天'(경천)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서 감정위원들이 감히 값을 매길 수 없다며 감정가로 0원을 책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역시 사형집행 직전에 쓰인 논어 구절로 단지 손도장이 아닌 지장이 찍힌 유일한 유작인 '貧與賤人之所惡者也'(빈여천인지소오자야)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대중에 공개된다.

일본 검찰관에게 준 '國家安危勞心焦思'(국가안위노심초사)와 경호를 맡았던 일본군 간수에 써준 '爲國獻身軍人本分'(위국헌신군인본분)도 전시된다.

김구 선생의 유작 10점과 안중근 의사와 김구 선생의 말씀을 담아낸 한묵회원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행사장 입구에는 추모 등불이 밝혀지며,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와 어록 구절 등을 담은 패널과 깃발 등이 함께 전시된다.

애국정신에 대한 강연도 펼쳐진다.

박삼중 스님이 연사로 나서 개막일인 3·1절 오후 2시 30분에는 '무엇이 애국인가'를 주제로, 다음날인 2일에는 '유묵으로 남기신 애국정신'을 주제로 각각 강연을 한다.

이번 전시는 박삼중 스님과 제주 서예가인 현병찬 선생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현씨와 한묵회 양춘희 회장은 "3·1절을 맞아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친필과 백범 김구 선생의 유작이 함께 제주를 찾는다"며 "귀한 유작을 감상하며 옛 독립운동가들이 남기신 말씀과 애국정신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