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교복물려입기 나눔장터' 대박
부천 '교복물려입기 나눔장터' 대박
  • 부천/오세광 기자
  • 승인 2014.02.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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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방문 잇따라…공동구매는 여전히 특혜 의혹
▲ 부천시청 1층 로비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복물려입기 나눔행사에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신아일보=부천/오세광 기자] 경기도 부천시 부천YMCA 녹색가게가 진행하는 부천 교복은행 집중 판매 행사인 '교복물려입기 나눔장터'가 대박이다.

이번 나눔장터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부천시청 1층 로비와 오정구청, 소사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시작되어 해마다 진행되어 온 교복물려입기 나눔장터는 교복은행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으로 진행되어 오면서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교복과 체육복은 수선과 세탁을 거쳐 코트는 15,000원, 교복재킷은 10,000원, 바지·치마·조끼 4,000원 등 시중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특혜의혹이 제기되어 왔던 일선 학교의 교복과 체육복 공동구매도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부천관내 일선 중·고교는 지난 2010년부터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 학부모들로 구성된 교복공동구매추진단을 통해 교복과 체육복을 공동구매해오고 있다. 생활복도 공동구매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이 같은 교복공동구매로 메이커 교복값의 거품이 많이 제거되고 교복물려입기 행사 등을 통해 학부모들의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여전히 일부학교는 특정업체와 공동구매를 추진하면서 불공정한 입찰 등 의혹을 사고 있다.

부천에서는 교복공동구매가 교복 중소메이커 업체인 S사와 H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특정업체와의 결탁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또 체육복과 생활복은 기존 학교 앞 문구점보다 비싸게 공동구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실제 부천 B 중학교의 경우 체육복과 생활복을 학교 근처 문구점에서 2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으나 2만7천원에 공동구매를 한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의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관련 B 중학교 한 관계자는 "3개업체가 입찰에 참가했으나 체육복의 경우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기모가 들어가 보온성이 뛰어나 제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문구점에서 싸게 살 수도 있는데 공동구매를 통해 비싸게 사도록 한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