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기름유출 막은 구조대원, 생명보험의인상 수상
부산항 기름유출 막은 구조대원, 생명보험의인상 수상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2.26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해경청 신승용 경위·이순형 경위…용기와 희생정신 인정받아
▲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때 연료탱크 파손부위를 막은 신승용 경위(42)와 이순형 경위(36)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수여하는 ‘생명보험의인상’을 수상했다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때 연료탱크 파손부위를 막은 신승용 경위(42)와 이순형 경위(36)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수여하는 ‘생명보험의인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수여식에는 이정근 청장과 생명보험재단 유석쟁 전무 등이 참석했으며 신승용 경위와 이순형 경위에게 상장과 함께 총 1,000만 원(각 500만 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특수구조단 소속인 신 경위와 이 경위는 이달 15일 부산 앞바다에서 화물선과 유류공급선의 충돌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때 기름을 온몸에 뒤집어쓰는 위험을 감수하고 화물선 훼손부위를 막아 오염 피해를 줄이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생명보험의인상은 급박한 상황에서 국가, 공동체, 타인의 생명을 위해 헌신한 경찰, 소방공무원 및 일반인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다.

천안함 실종자를 구조하던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여의도 칼부림 사건 현장에서 피의자 검거 및 시민 구조에 기여한 이각수 명지대 교수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생명보험재단 유석쟁 전무는 “신승용 경위와 이순형 경위 덕분에 기름유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두 의인(義人)의 용기와 희생정신이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되는데 생명보험의인상이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생명보험의인상을 수상한 이순형 경위는 “우리 시대의 의인에게 수여하는 의미 있는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바다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맡은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