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시장 전통 민속시장으로 탈바꿈
부산 동래시장 전통 민속시장으로 탈바꿈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2.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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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민속촌처럼 새 단장…퓨전 파전 등 특화상품 개발
▲ 부산 동래시장이 조선시대 전통 민속시장으로 단장된다. '얼쑤 동래시장'의 새 현판 (조감도)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부산 동래시장이 조선시대 전통 민속시장으로 단장된다.

'동래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은 '타임머신 여행'을 주제로 동래시장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아낸 스토리텔링형 체험 관광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올해 시장 외관을 조선시대 후기 민속시장의 모습으로 변신시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옥상 외관에 기와를 설치하고 2, 3층 외벽 창문에는 전통 창살무늬를 넣는다. '얼쑤 동래시장'이라는 새 현판도 달고, 민속화풍의 벽화도 그려 넣을 예정이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 공모에 선정된 동래시장은 1차연도 사업으로 총 5억 4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건물 일부에 기와와 청사초롱 등을 설치했다.

'동래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김영삼 단장은 "내년까지 3년간 국비와 시비를 합쳐 최고 2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며 "올해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사업에 들어가면 연말께 민속촌처럼 변신한 시장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2층에는 먹거리 체험을 위한 '퓨전 파전 코너'도 꾸밀 예정이다. 동래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으로 손꼽히는 파전을 국내외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시켜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 단장은 "지난해 퓨전 파전 만들기 대회를 열어 다양한 레시피를 확보해 둔 상태"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파전을 손쉽게 맛볼 수 있도록 '조각 피자'처럼 '조각 파전' 등을 판매하는 방안 등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단은 퓨전 파전을 비롯한 동래시장의 특화상품 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고객과 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시장, 차별화된 시장으로 거듭나 244년 된 '부산 최초의 전통시장'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는 포부다.

사업단에 따르면 지난해 시작된 '동래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 이후 환경개선 프로젝트, 상인대학 심화과정 운영 등을 통해 시장을 찾는 고객 수는 11.2%, 매출은 9.5% 증가하는 성과가 있었다.

동래시장의 한 상인은 "상인대학에서 상품 진열이나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받고 스스로도 많이 달라졌다"며 "상인들과 시장의 변화 노력을 고객과 관광객도 체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