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 분위기 업…마지막 금사냥 나선다
쇼트트랙 대표팀 분위기 업…마지막 금사냥 나선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4.02.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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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훈련에서 코너를 돌고 있다. 왼쪽부터 심석희, 박승희, 김아랑.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전부터 잇단 악재에 시달렸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여자 3,000m 계주의 '천금같은 금메달'로 활기를 되찾았다.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훈련하는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번졌다.

남녀 선수들이 서로 도우면서 운동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21일 5,000m 계주 B파이널을 앞둔 남자팀은 여자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서로 밀어주면서 달리는 계주 훈련에 힘썼다.

같은 날 1,000m 경기를 앞둔 심석희(세화여고), 박승희(화성시청)는 남자 선수와 함께 달리면서 레이스를 점검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심석희의 여자 1,500m 은메달과 박승희의 여자 500m 동메달이 전부였으나 전날 여자 3,000m 계주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이 덕분인지 훈련을 마치고 만난 선수들의 표정도 밝았다.

전날 남자 500m 예선을 통과한 이한빈(성남시청)은 "몸이 약간 피곤해 기록이 잘 나오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나오고 컨디션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팀 분위기도 완전히 상승세를 타게 됐다"면서 "우리는 계주 B파이널에 나서게 됐지만, 캐나다 등과 좋은 경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여자친구인 박승희에 대해서는 "4년 전에 안 좋은 일(밴쿠버 올림픽 계주 실격)이 있었고 고생을 많이 했는데 보상받은 것 같다"면서 "어제는 문자로 고생 많았다고,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하라고 말해줬다"며 미소 지었다.

여자 계주 금메달에 힘을 보탠 김아랑(전주제일고)은 "어제까지 즐겼을 뿐 다시 집중하고 있다"면서 "1,500m에서는 너무 긴장했는데, 1,000m에서는 실수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