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500년 전주한지에 담았다
조선왕조 500년 전주한지에 담았다
  • 전주/송정섭 기자
  • 승인 2014.02.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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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태백산 사고본 한지 복본 작업 완료

[신아일보=전주/송정섭 기자]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 태조∼철종, 1,202책 전체복본을 위한 4차 복본사업[태백산 사고본(선조∼인조, 217책 31,508면)]이 완료됐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태조∼명종, 614책 53,130면)을 복본 완료한데 이어,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온전히 천년한지에 담고자, 2013년부터 3년간 18억의 사업비를 들여 국가기록원의 태백산본(선조∼철종, 588책 79,558면) 복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전주시는 조선왕조의 모든 역사를 조선시대 한지의 물성 그대로 현대에 재현해 진정한 의미의 조선왕조실록 복본을 완성하는 유일한 기관이 된다.

이번에 복본 된 태백산사 고본은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 비교, 광해군일기 중 초본 및 인조실록의 특별한 이야기 등의 역사적 가치에 있다는 점이다. '광해군일기'의 경우는 전 실록을 통털어 유일하게 중 초본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특히 초서로 쓰여진 본문 각 면의 상하에 내용을 보충한 부분이 많은데 이와 같은 교정상태를 통해 실록 편찬의 구체적 실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으며,

센터는 세 번에 걸쳐 철저한 한지품질검사와 검사결과에 대한 피드백으로 장인의 기술적 노하우를 길러주고, 전통한지의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복본용 한지의 표준화를 마련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통과 현대 인쇄기술을 통해 편찬에 버금가는 복본을 전주에서 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보고, 기록 문화와 한지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조선왕조실록 태백산사 고본 복본화 사업 완료(선조∼인조실록12년6월)를 기념하는 특별전시회는 '조선왕조 500년, 천년한지에 담다'라는 제목으로 이번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국회 1층 로비에서 열리며, 오는26일 완료보고회를 시점으로 5월11일까지 10주간 한옥마을 어진박물관 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사업은 우리나라 기록문화와 한지 제조기술의 향상은 물론, 한지의 우수성 알려 한지산업의 품격을 높혀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