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 폐선부지에 생태숲 만든다
장항선 폐선부지에 생태숲 만든다
  • 보령/박상진 기자
  • 승인 2014.02.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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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10월 말까지…국비 4억원 투입

[신아일보=보령/박상진 기자] 충남 보령시의 중심을 지나던 장항선 철도가 외곽으로 이전되고 나대지로 방치되던 장항선 폐선부지가 탄소저감형 생태숲으로 조성된다.

대천동(보령문화의전당 ~ 장항선 폐철교) 일원 폐철도부지가 환경부에서 선정하는 ‘2014년 자연환경보전사업’에 선정,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국비 4억원을 지원받아 탄소저감형 생태숲으로 복원한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의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5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0월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나대지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장항선 폐선부지 2500㎡에는 교목, 관목, 초화류 등 탄소저감 수종들을 집중적으로 식재되고 과거 철도라는 토지이용을 되새기면서 복원의 과정을 체험하는 학습공간도 조성되는 등 녹색공간 창출에 초점을 맞춰 도시 내 생태숲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장항선 폐선부지는 지난 2007년 장항선 대천역 이전으로 폐선되기 전까지 역세권과 시내를 중심으로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등 많은 애환을 갖게 했던 철길로 폐선되고 방치되면서 생활쓰레기와 각종쓰레기가 투기되는 등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야기됐던 곳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지난해 준공된 보령문화의전당과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대천1지구 우수저류 시설사업 상부에 조성되는 공원과 연결돼 대천천 폐철교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으로 구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녹지공간이 부족한 도심지역에 녹지대 형성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하게 되며, 각 도시림과 인근 야산의 생태계를 연결하는 green way의 기능도 갖게 된다.

시 관계자는 “방치됐던 폐철도부지가 생태공간으로 조성돼 인근 주민 및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환경 교육의 장으로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항선 폐철도는 1929년 12월 광천에서 남포 구간이 개통되면서 이용돼 오다가 지난 2007년 장항선 개량사업으로 대천역이 궁촌동으로 이전하면서 80년만에 퇴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