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랑스 대통령 만나 투자 요청 받다
삼성, 프랑스 대통령 만나 투자 요청 받다
  • 조명애 EU특파원.불문학박사
  • 승인 2014.02.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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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외국기업에 '세금 가시성' 약속
▲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급해졌다. 그는 최근 삼성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만나 투자를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과 올랑드가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파리=조명애 특파원] 올랑드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마르스, 보쉬, 지멘스, 인텔, GE 등 글로벌 기업 대표를 만나 프랑스에 투자하도록 당부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올랑드, 외국기업에 세금 가시성 약속’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올랑드 대통령이 “우리는 프랑스에 투자하러 오는 자본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투자의 유동성이 국가 성공의 일부분”이라고 말하면서 투자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올랑드는 또 외국 기업에게 세제의 가시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만약 세제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면 어떻게 투자하겠느냐? 투자기업이 프랑스든 외국 기업이든 상관없이 세제가 일관성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프랑스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은 높은 법인세율과 고연봉 직원을 둔 기업에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부유세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나아가 투자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신속하게 하고 기술직 노동자에게 특별 비자도 발급키로 했다. 프랑스는 2006년 학자, 투자자, 전문인력들에게 4년간 체류가 가능한 여권을 발급하고 있다.

기업을 새로 만들때 최대 2만5000유로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모든 통관 절차를 2014년 말에 최소화하며 수입 업체에 적용되는 VAT는 간소화된다.

프랑스는 현재 10%가 넘는 고실업률로 골치를 앓고 있으며 올랑드 대통령의 인기는 20% 선으로 바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