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누가 나오나?11-경기 부천시] 김만수 현 시장 재선 가도에 與설욕전
[6.4 지방선거 누가 나오나?11-경기 부천시] 김만수 현 시장 재선 가도에 與설욕전
  • 부천/오세광기자
  • 승인 2014.02.17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6명 대거 출사표…공천 따기 혈전 불가피

[신아일보= 오세광 기자]

안철수 신당 파괴력은?

후보군들 움직임 본격화

 

 

인구 90만의 수도권 서부의 핵심도시인 부천시는 선거에서 전통적인 야도(野道)로 꼽힌다. 부천에서의 선거표심이 수도권 선거의 바로미터가 돼왔다.

현재 부천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4명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의원 8명도 모두 민주당이다. 부천시의회도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같은 당 소속이 싹쓸이할 정도로 부천은 수도권의 표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지역이다. 그래서 최대 관심지역이고 격전지로 꼽힌다.

역대선거에서 여당보다는 야당후보가 더 많이 당선된 지역이기도 하다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으로 나설 후보들이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나 있는 상태다.

민주당보다는 새누리당 후보군이 많다. 현직 시장이 민주당이다보니 상대적으로 민주당 후보군은 3명에 불과하다. 이에반대 새누리당은 6명 정도 거론된다. 후보가 되기위한 예비후보들의 혈전이 불가피하다.

부천시장은 민선인 전임 이해선, 원혜영, 홍건표 전 시장이 모두 부천출신이었다. 그러나 현 김만수 시장이 충청출신이다. 충청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작용하느냐도 큰 변수다.

그동안 부천에서 충청권 표심은 여당쪽에 가까웠다. 그러나 지난 시장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민주당을 더 많이 선택했다는 분석들이 많다.

새누리당 후보군들은 현재 대부분 부천 등 경기출신이다. 서영석 전 경기도의원만이 호남출신이다. 호남출신 시장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이미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이 상당 부분 민주당을 이반했다는 분석이 많아 누가 후보로 결정되느냐가 선거결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철수 신당 후보와 진보당 후보의 출마여부도 관심거리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김만수 현 시장의 재선여부다.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오픈프라이머리로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당내 경선을 위한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선거의 완패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경쟁력 있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6명 정도가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직 국회의원들의 출마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예비후보는 김인규(64) 전 오정구청장과 서영석(55) 전 경기도의원, 이재진46) 전 도의원이다. 강호정 변호사를 비롯해 오명근(53) 전 시의회 의장과 이강진(66) 전 시의회 의장도 움직이고 있다. 홍건표 전 시장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절치부심 4년여를 꾸준히 준비해 왔다. 지난 해 5월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선거출마를 공식화했다.

최근에는 ‘25시 여성 지킴이’ 단체를 만들어 대표로 추대됐다. 9급공무원으로 시작해 구청장과 부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거치면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은 것이 가장 강점이다. 부천에서 반석교육센터를 운영하는 등 교육전문가로 알려진 서 전 도의원의 활동도 눈에 띄고 있다.

전직 경기도의원으로서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부천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각동을 돌며 민생탐방을 진행하며 지역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최근에 기업인들과 함께 ‘부천 노후공업지역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 전 도의원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경선에 패배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 대외협력팀장을 역임했다. 시의원과 도의원 등을 거쳤다. 40대 후반으로 참신한 인물론을 내세우며 강력한 시장후보군에 들어있다.

오 전 의장과 이 전 의장은 부천토박이 정치인이다. 두 사람 모두 강한 카리스마가 장점이다. 판사출신으로 부천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호정 변호사의 움직임도 최근들어 부쩍 늘었다.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분석도 많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다자구도와는 달리 현 김만수(49) 시장의 독주체제다. 이에 김관수(58) 전 의장과 한선재(55) 현 의장이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 시장은 4년동안 부천시정을 무난하게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의회와의 관계에서 조금 소홀한 면이 있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로부터 시정을 잘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무난하게 민주당의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하철 7호선 개통, 방범망 구축, 아트밸리 사업과 최근 타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화장장 건립 등이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원혜영 국회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출마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시장의 가장 유력한 경쟁 상대는 김관수 전 의장이다. 3선 시의원과 의장으로서의 경험, 오정구 지역에서의 탄탄한 조직기반이 강점이다. 한선재 현 의장 역시 3선의 시의원 경험과 현 의장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일부에서 한 의장이 시장출마를 포기하고 시의원 출마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안철수 신당은 이재옥(55) 전 도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관수 전 의장이 안 신당 후보로 나설 수도 있다는 설도 있다. 현재까지 “아니다”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안 신당 창당 등 여러가지 변수가 맞아 떨어질 경우 이들 두사람 중 한 사람이 시장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