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 유출기름 180톤 회수
부산 앞바다 유출기름 180톤 회수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2.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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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청, 해군, 관련 기관관 등 총 99척 방제선 투입 방제작업 진행
▲ 부산 화물선 기름유출 사고 사흘째인 17일 낮 해경 경비정과 해군 함정 등 선박 99척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 15일 부산 남외항 N-5 묘박지에서 유류수급 중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총 180톤의 기름을 수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기름유출사고 사흘째인 17일 기름띠는 태종대∼오륙도에서 큰 오염군 3개 정도가 발견되고 있으며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현재 큰 기름띠는 태종대 동쪽 2마일, 부산항 동쪽 5마일, 오륙도 동쪽 2마일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름띠는 가로 2km, 세로 4km 정도에 분포하고 있는데 조류를 따라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지점 인근의 해류나 바람 등을 고려할 때 기름띠가 연안으로 올 확률은 낮고 지그재그 모양으로 이동하다가 남서쪽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기름띠는 바람의 영향으로 남쪽, 조류의 영향으로 북동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되풀이하면서 결국 남서쪽으로 이동해 우리 연안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게 해경의 전망이다.

확인 결과 부산 태종대 등 연안에는 아직 기름유출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경은 전했다. 개연성은 낮지만 바다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점을 고려, 해경은 기름띠가 연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데 방제작업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해경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벙커C유 23만7천ℓ중 이틀 간 방제작업으로 18만ℓ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전체 수거량 중 바닷물과 흡착포 등을 제외하고 순수한 벙커C유만 18만ℓ 정도 된다"며 "사고 초기 기름이 새는 화물선 주변에 오일펜스를 치고 회수한 기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은 이틀 간 방제작업으로 기름만 18만ℓ를 수거했다는 것은 불가능한 얘기라며 바닷물이나 흡착포 등을 포함한 전체 회수량과 순수 기름 회수량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도 3일째 이어졌다. 이날 오전 부산 송정 인근 바다에서 유막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옴에 따라 방제선박들을 긴급 출동시켰다.

유막이 발견된 지점이 정확하게 어딘지부터 조사하고 연안 인근으로 확인되면 가능한 방제선박을 모두 동원, 연안으로 기름띠가 유입되는 것을 막을 예정이다.

부산해경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해경 방제함과 경비정, 군함 등 선박 99척과 헬기 3대를 동원해 방제작업을 재개했다.